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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고메즈-라라 재계약 포기, 새 외인 물색

[OSEN=김태우 기자] 새 사령탑 영입 움직임에 분주한 SK가 올해 뛰었던 외국인 선수 두 명과의 재계약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헥터 고메즈(28)는 대안을 찾기로 했고, 브라울리오 라라(28)는 짐을 싼다.

SK는 고메즈, 라라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잠정 결정하고 새 외국인 선수 물색에 들어갔다. SK는 기존 스카우트 팀에서 작성한 영입 대상 리스트를 꼼꼼하게 살펴보며 본격적인 접촉에 나설 예정이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고메즈는 올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 출루율 3할2푼4리, 장타율 0.489, 21홈런, 62타점, 16도루를 기록했다. 매력적인 일발장타력을 갖췄고 발도 느리지 않아 다소 고민이 됐던 선수다. 구단 관계자들이 ‘계륵’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다만 출루율이 떨어지고 수비가 불안하다는 단점이 너무 커 보였다. 특히 기대를 걸었던 수비에서 약세를 드러냈다. 고메즈는 올 시즌 117경기에서 무려 25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강한 어깨는 최정상급이었지만 쉬운 타구를 잡아내지 못한다거나 결정적인 순간 실책을 해 부정적 이미지가 더 강해졌다.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시즌 중 구단이 심리상담을 했을 정도로 기복이 심했다. 

때문에 SK는 고메즈를 대체할 다른 외국인 선수를 먼저 찾는다는 생각이다. 대안이 없을 경우 다시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는 있겠지만 일단 후순위다. 보유권을 가지고 있어 급할 이유는 없다. 향후 대체자의 수준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거취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메즈의 재계약 포기가 잠정이라면, 라라는 일찌감치 퇴출이 결정된 상황이었다. 크리스 세든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은 라라는 17경기에서 48⅓이닝을 던지며 2승6패1홀드 평균자책점 6.70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좌완으로 최고 150㎞를 웃도는 빠른 공을 던진다는 점은 매력적이었지만 제구가 썩 좋지 않았고 이를 받쳐줄 만한 변화구 부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여기에 야구를 늦게 시작한 탓에 번트 수비, 견제 등 기본기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보여 타 팀의 먹잇감이 되기도 했다. 올 시즌 SK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라라의 실패에서 상당부분 비롯됐다는 시각은 무리가 아니다.

이에 SK는 감독 선임과는 별개로 새 외국인 선수 물색을 진행하고 있다. 19일 새 사령탑 후보 면접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민경삼 단장이 외국인 선수 영입전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물론 민 단장의 체류 기간이 짧아 계약까지 속전속결로 처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현재 후보군들의 기량 및 전체적인 상황을 정리함과 동시에 향후 시장에 나올 수 있는 후보들의 동향까지 면밀하게 살필 가능성이 크다. MLB에서도 최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관심을 모으는 새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은 일단 내야 쪽을 우선적으로 본다는 방침이다. 고메즈의 포지션을 그대로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강민 정의윤 이명기 김재현 한동민 김동엽 등 외야 쪽은 나름대로 자원이 있는 SK이기 때문이다. 구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유격수를 먼저 볼 것이다. 수비, 그리고 출루율과 기동력을 갖춘 리드오프형 선수를 우선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격수는 좋은 선수가 시장에 없다는 것이 최대의 난관. 때문에 시간을 두고 지켜볼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SK가 아직은 고메즈 카드를 완전히 버리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올해 2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팀의 우완 에이스 몫을 했던 메릴 켈리(28)는 재계약 대상자로 일찌감치 낙점, 조만간 설득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켈리는 SK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자신의 나이상 MLB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MLB 팀들의 제안을 기다려보겠다는 심산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켈리의 동향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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