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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1패는 탈락? CHC, 징크스 탈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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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역대 7전4선승제, 1승1패 시작은 모두 ‘탈락’
PS 들어 좌완에 약세, LAD 좌완 줄줄이 대기

[OSEN=김태우 기자] 시카고 컵스는 올해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의심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팀이었다. 무려 103승을 했다. MLB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따냈다. 안정적인 마운드, 폭발력과 연결력을 모두 가진 타선, 여기에 리그 최고의 수비와 짜임새있는 주루 플레이까지 모두 갖췄다.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짝수해 무적’인 샌프란시스코를 3승1패로 꺾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1908년 이후 이어진 ‘염소의 저주’를 깰 절호의 기회임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LA 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1차전을 극적으로 잡으며 기세를 살렸다. 그런데 2차전에서 예상치 못한 복병(?)인 클레이튼 커쇼의 등장에 밀려 0-1로 졌다. 1승1패를 기록한 상황에서 LA 원정길에 떠난다.

홈에서 1승1패면 최악의 성적은 아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컵스는 ‘1승1패’에 대한 좋지 않은 징크스가 있다. 컵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월드시리즈나 챔피언십시리즈와 같은 7전 4선승제 승부에서 1승1패로 시작한 적은 총 6번이 있었다. 그런데 컵스는 이 6번의 시리즈에서 모두 탈락했다. 오래된 일이고, 올해 전력이 역대급으로 강하다고는 하지만 찜찜한 자료다.

190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월드시리즈, 1918년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1935년 디트로이트와의 월드시리즈, 1945년 디트로이트와의 월드시리즈, 1989년 샌프란시스코와의 챔피언십시리즈, 2003년 플로리다와의 챔피언십시리즈가 그 전적이다. 가장 근래의 일인 2003년 당시 컵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으나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플로라디에 밀려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다저스도 마운드 체력이 크게 고갈된 상태다. 어쨌든 여전히 시리즈가 컵스에게 유리하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다만 포스트시즌 들어 좌완을 상대로 꼬이고 있다는 점이 걸린다. 컵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좌완을 상대로 한 타율이 1할5푼7리에 머물고 있다. 정규시즌(.265)보다 처지는 성적이다.

공교롭게도 다저스는 줄줄이 좌완이 출격한다. 3차전 선발은 리치 힐이 예고됐고 4차전에는 훌리오 유리아스가 선발로 나선다. 5차전 선발은 우완 마에다 겐타가 나설 차례이나 다저스는 역투를 펼치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를 당겨 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만약 커쇼가 5차전에 나선다면 컵스는 3경기 연속 좌완 선발을 상대해야 한다. 컵스가 다저스를 뚫고 악연의 기록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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