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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실책 조심', 오지환과 박민우가 키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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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단기전, 수비 실책은 뼈아프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승부처에서 나온 실책이 승패를 결정짓는 장면이 수 차례 연출됐다. NC와 LG가 맞붙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수비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런 의미에서 NC 2루수 박민우(23)와 LG 유격수 오지환(26)은 키플레이어다. 수비가 취약한 공통점이 있어 '클러치 실책'이 일어난다면, 이들의 손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수비와 더불어 공격에서도 나란히 비중이 높다.

# 박민우는 송구, 오지환은 포구

박민우는 올 시즌 14실책(897⅔이닝)을 했다. 같은 2루수들인 넥센 서건창(1125⅓이닝 15실책), 한화 정근우(1170⅔이닝 16실책), 두산 오재원(941⅔이닝 16실책)에 비해 수비 이닝이 적은 이유가 실책 때문이다. 경기 후반 대수비로 교체되고, 지석훈이 2루수로 출장한 이닝(346이닝 3실책)이 제법 많다.

타구를 잘 따라가 잡는 편이다. 포구에서는 실수가 드문 반면 1루 송구에서 원바운드 송구로 실책이 주로 나온다. NC 내야진에서 3루수 박석민-유격수 손시헌-1루수 테임즈에 비해 2루수인 박민우의 수비 실책을 조심해야 한다.  

박민우는 2년전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당시 8회 내야 뜬공을 놓치는 바람에 결정적인 실점을 허용, 고개 숙인 경험이 있다.

오지환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그의 수비 하나하나가 경기를 들었다놨다 했다. 포구에서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선 4회 결정적인 포구 실책으로 결승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두 차례 강습 타구를 잘 잡아 실점을 막아내 LG는 끝내기 승리로 웃었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에서 오지환은 공식 기록에서 실책은 없다. 그러나 1차전 4회 1사 1,2루에서 이택근의 직선타를 점프 캐치하다가 글러브에 맞고 외야로 빠져 대위기를 자초했다. 4차전 2회 1사 1,2루에서 박동원의 깊숙한 타구를 잡으려다 글러브에 맞고 파울라인으로 튕겼다. 잡았다면 내야 안타로 1사 만루로 막을 수 있었지만, 실책이 아닌 2루타로 기록되면서 추가 3실점했다.  

# 수비 잘되면 방망이도 터진다

박민우와 오지환은 각각 세이블세터와 중심타선에 배치된다. 박민우는 톱타자로 주로 출장했다. 올 시즌 타율 0.343(7위) 출루율 0.420(8위)을 기록했다. 특히 9월 이후 30경기에서 0.436(101타수 44안타)의 고타율의 상승세로 시즌을 마쳤다. LG 상대로도 타율 0.381로 좋았다. 최근 두 차례 청백전에서 9타수 3안타로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오지환은 수비에선 불안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화끈한 타격으로 MVP를 차지했다. 4경기에서 12타수 6안타(타율 0.500) 4타점 2득점 4볼넷으로 활약했다. 특히 4차전에서 8회 역전 결승타 포함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주인공이 됐다.

MVP에 뽑힌 오지환은 "유격수 포지션에서는 어려운 상황이 많이 나온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실수를 많이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있었지만 생각을 달리했다. 실책하면 방망이로 만회하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올해 NC 상대로 타율 0.152(46타수 7안타) 3홈런 6타점으로 성적은 별로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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