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 기사회생 토론토, 확률 2.9% '리버스 스윕'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19 08: 20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확률 2.9%의 리버스 스윕 희망을 살렸다.
토론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5-1로 승리, 3연패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반격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승부였다. 클리블랜드는 디비전시리즈 3연승을 시작으로 챔피언십시리즈까지 3연승을 달리며 6전 전승 파죽지세였다. 반면 토론토는 타선이 클리블랜드 마운드에 막혀 침묵하며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설상가상 4차전 선발은 클리블랜드 에이스 코리 클루버.

하지만 토론토는 3회말 조쉬 도널드슨의 선제 결승 홈런에 이어 필요할 때마다 차곡차곡 1점씩 쌓았다. 선발 애런 산체스도 6이닝 1실점으로 클리블랜드 타선을 잠재웠고, 불펜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지켰다. 화끈하지 않지만 모처럼 내실 있는 경기력으로 반격의 첫 승을 한 것이다.
이로써 토론토는 리버스 스윕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전까지 역대 7전4선승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3차전 3연패를 당한 팀은 모두 35차례 있었다. 그 중 5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간 팀은 6차례밖에 없었다. 1~3차전에서 패하고 4차전에 반격의 승리를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토론토는 일단 3연패 후 첫 승으로 기사회생했다. 여세를 몰아 리버스 스윕까지 노린다. 지난해까지 35차례 1~3차전 3연패 팀이 4연승과 함께 4승3패 리버스 스윕에 성공한 사례는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유일하다. 당시 뉴욕 양키스에 3연패했지만 4차전 극적인 승리를 기점으로 분위기를 타 4연승을 질주하며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다. 그 기세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역대 35번 중 1번밖에 없는 리버스 스윕은 확률상 2.9%에 불과하다. 3연패 팀이 2연승을 한 것도 보스턴 포함 3번밖에 되지 않는다. 5차전을 이기는 것도 확률상 쉽지 않지만, 4차전 승리로 토론토는 반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토론토는 5차전 선발투수로 포스트시즌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마르코 에스트라다가 나선다. 에스트라다는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8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완투패할 정도로 전체적인 투구 내용이 좋았다.
클리블랜드는 신인 라이언 메릿을 선발로 예고했다. 토론토의 타선도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어 5차전을 잡는다면 리버스 스윕의 가능성도 한층 높아진다. 과연 토론토의 드라마는 가능할까.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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