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감독, "이승엽 1루 병행, 팀에 아주 큰 도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10.19 10: 31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이승엽의 팀 퍼스트 정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승엽은 "다음 시즌 개막전에 지명타자가 아닌 1루수로 선발 출장하고 내가 몸이 되고 성적이 된다면 1루수로서 100경기 이상 소화하겠다"면서 "구자욱이 1루수로서 나를 이기든 밀려서 타 포지션으로 가든 야구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승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루수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은퇴 전 1루수로서 내 능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싶다. 아직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겠다. 단순히 내 욕심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겠다"고 덧붙였다.

2012년 국내 무대 복귀 이후 줄곧 지명타자로 뛰었던 이승엽이 1루 수비를 병행한다면 삼성의 선수 활용폭은 더욱 넓어진다.
김한수 감독은 "정말 좋은 생각이다. 100경기가 아니라 그 절반만 해줘도 팀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면서 "자신의 마지막 시즌에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에 정말 고마움을 느낀다"고 활짝 웃었다.
이승엽이 1루 수비를 병행할 경우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박한이를 비롯해 일부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외야로 나가야 한다". 김한수 감독은 구자욱의 외야 전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1루 수비에 적잖은 부담을 느꼈던 구자욱이 자신의 강점인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야로 전향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구자욱이 외야로 전향한다면 삼성 외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듯. 김한수 감독이 추구하는 경쟁 체제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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