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2승 1패’ LAD, 커쇼 휴식 옵션도 챙겼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0.19 12: 27

 시리즈에서 앞서 나감과 동시에 에이스의 휴식까지 챙긴 것은 확실한 부수입이었다.
LA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다저스는 당초 선발 로테이션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3차전과 4차전에 각각 리치 힐, 훌리오 유리아스를 선발로 내보내기로 결정한 다저스는 5차전 선발로 마에다 겐타를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팀이 벼랑 끝에 몰릴 경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5차전에 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3차전에서 팀이 승리해 2승 1패로 앞서면서 4차전을 잡지 못하더라도 2승 2패로 크게 밀리지 않게 되는 상황을 마련했다. 따라서 5차전에 반드시 커쇼가 나올 필요도 없어졌다. 2차전에 등판한 그는 정상적으로 6차전에 선발 등판하면 된다.
5차전과 6차전 사이에는 이동일 하루가 끼어있다. 2차전 선발이었던 커쇼가 5차전 선발이라면 3일 휴식 후 등판이지만, 6차전 선발이 되면 이틀이나 더 쉬고 나올 수 있다. 매년 포스트시즌에 짧게 쉬고 나온 경기에서 힘든 경기를 했던 커쇼에게 이틀의 차이가 주는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커쇼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1차전과 4차전에 선발로 던진 뒤 5차전에 구원 등판까지 하고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또 선발로 나왔기 때문에 피로가 누적되어 있던 상태였다.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투구 수 84개일 때 로버츠 감독이 끊어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저스로서는 3차전 승리가 여러모로 팀에 여유를 가져다 주는 결과가 됐다. 무엇보다 에이스를 이틀 더 쉬게 해줄 수 있게 된 것이 큰 호재다. 커쇼 역시 5차전 출격에 대한 고민 없이 차분히 6차전을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다. 홈 대신 리글리 필드에서 던져야 한다는 점이 차이지만, 그래도 3일 휴식보다 5일 휴식이 낫다는 것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
다저스가 4차전까지 이겨 3승 1패를 만들고 시리즈를 조기에 끝내기 위해 커쇼를 5차전 선발로 배치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실패할 경우 부담이 엄청나지만 성공하기만 한다면 팀 전체가 쉴 시간을 얻을 수 있다. 물론 무리수인 것은 사실이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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