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의 도발에도 덤덤한 이승현, "부상 낫고 와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0.19 12: 57

고려대학교 후배 이종현(울산 모비스)의 도발에도 이승현(고양 오리온)은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올 시즌 대어 신인 선수들 중에서 최고로 평가 받는 이종현은 기대 만큼이나 각오도 대단했다. 19일 2016-2017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종현은 "(김)주성이형, (오)세근이형, (이)승현이형 등 대형 센터였던 형들은 데뷔 2년 안에 우승을 시키더라. 나도 그러고 싶다"며 "열심히 해서 형들을 따라 2년 안에 팀을 최고의 위치에 올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배 이승현을 넘어야 한다. 이승현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하며 오리온에 우승을 안기고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이종현은 지난 18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목'으로 불리는 이종현을 잡는 것은 물론 이승현을 뛰어넘는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 이종현은 현재 부상을 안고 있다. 빨리 몸상태를 올려야 이승현과 맞대결이 가능하다. 이종현은 "부상으로 몸상태가 안 좋아서 데뷔가 늦을 것 같다"면서 "승현이형을 잡기 위해서는 최고의 몸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팀에 잘하는 형들이 많은 만큼 형들을 믿고 하면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배 이종현이 도발을 했지만 이승현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어제 낮잠을 자다가 (날 잡겠다는 소리를) 들었다. 일단 종현이가 부상부터 낫고 그런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면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하게 돼 기뻤다.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의 우승을 잊고 두 개의 우승(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고 자신만의 목표를 밝혔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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