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예원부터 한선화까지..왜 ‘배우’를 택했을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0.19 17: 16

 여배우, 걸그룹 멤버의 다음 루트 중 하나가 된지 오래다. 보이그룹 보다 비교적 팬덤의 규모가 작고 수명이 길지 않은 탓에 일찌감치 자신의 길을 정리하고 제2막을 여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 계약 기간인 7년을 넘기는 기점으로 길을 확실하게 정하는 편. 욕하고 비난할 일은 아니다. 젊고 예쁜 후배 걸그룹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팬덤의 일부도 신인 팀들에게 자연스럽게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 아닌가. 오히려 연기 쪽으로 자신을 갈고 닦아 미리 자신의 길을 미리 열어둔 이들이 현명했다면 현명했다.
20대 여성 연기자들의 기근도 이 같은 움직임에 한 몫하고 있다. 영화나 방송계도 자연스럽게 걸그룹 멤버들에게 눈을 돌리게 된다는 것. 일각에서는 20대 여배우를 걸그룹 멤버들 중에서 찾기 때문에 이런 문제점이 생긴다고 지적하지만, 캐스팅하는 입장에서는 비주얼적으로도 훌륭하고 인지지도 높은데다가 연기적으로 준비가 잘된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일이다. 접근성이 높다는 것 또한 꽤나 결정적인 이유가 되기도 하고.

최근에는 특히 많은 걸그룹 멤버들의 배우 전향 소식이 들려왔다. 시크릿 출신 한선화부터 쥬얼리 예원, 포미닛 허가윤, 남지현, 권소현, 달샤벳 전 멤버 지율까지. 일부는 둥지를 옮겨가면서까지 본격적으로 배우 행보를 시작한다.
포미닛 출신 남지현은 정우성, 이정재와 한솥밥을 먹는다. 이들이 수장으로 있는 아티스트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다는 사실이 최근 OSEN 단독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 더불어 역시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막내 권소현이 배우 남궁민, 연정훈 등이 속한 935엔터테인먼트로에 새롭게 거취를 정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허가윤 역시 배우로 전향했다.
한선화는 주원, 유해진 등이 소속된 화이브라더스 계약했다. 걸그룹 시크릿에서 탈퇴하고 배우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움직임이다.
쥬얼리 출신 가수 예원 역시 배우로 전향한다. 정든 스타제국을 떠나 배우 활동을 적극 지원해줄 수 있는 기획사를 물색 중이다. 스타제국 측 한 관계자는 19일 OSEN에 "이달 21일에 예원 양과 전속 계약이 종료되며 재계약은 하지 않는다"며 "그렇지만 예원과 오랜 시간 함께 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거취가 결정할 때까지 케어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어느 회사로 가게 될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들이 배우로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혹은 '연기력 논란'에 휘말리며 고배를 마실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다음 스텝으로 택한 길이 올바른 길이었는지에 대한 평가는 작품을 본 이후에 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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