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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노, '최철순' 없었지만 영웅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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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우충원 기자] '최철순 시프트'가 없었지만 아드리아노는 서울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FC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서 전북 현대와 2-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1-4로 패했던 서울은 ACL 결승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그동안 최강희 감독은 서울을 만나면 최철순 시프트를 가동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최철순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워 FC 서울의 주포 아드리아노를 막은 것.

최강희 감독의 '최철순 시프트'는 성공적이었다. 서울만 만나면 아니 아드리아노만 만나면 최철순은 철저하게 수비를 펼쳤다. 그는 자신의 장기인 폭발적인 활동량과 아드리아노의 움직임을 철저하게 파악해 상대의 할 일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4강 1차전서도 최철순 시프트는 완벽하게 성공했다. 최철순의 방어에 막힌 아드리아노는 제 몫을 하지 못한 것 뿐만 아니라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내며 경기를 스스로 망쳤다.

그러나 2차전서 최강희 감독은 정상적인 전술을 사용했다. 최철순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 감독은 오른쪽 수비수로 김창수를 내보냈다. 그리고 장윤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조급한 서울과는 다르게 전북은 안정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경기 초반 아드리아노에게 볼이 연결되지 않도록 많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아드리아노는 그동안 자신을 막아선 최철순이 없었지만 경기 초반에는 특별한 움직임을 선보이지 못했다.

전반 중반 아드리아노는 상대 수비가 느슨한 틈을 놓치지 않고 헤딩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집념을 갖고 경기에 임한 아드리아노는 전반 3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북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상황에서 김치우가 문전으로 연결한 볼을 아드리아노가 문전에서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서도 아드리아노는 공격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로 돌파를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다. 전북 수비에 막혔지만 서울은 전방의 아드리아노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초반의 활약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움직임을 선보이지 못했다. 또 동료들과 유기적인 플레이도 일궈내지 못했다. 아드리아노가 침묵하면서 데얀까지 살아나지 못했다.

비록 아드리아노는 골은 터트렸지만 서울에 승리와 반전은 안기지 못했다. 그의 부진이 황선홍 감독과 서울에게는 큰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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