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가을의 꿈' 김성욱, "중요할 때 쓰이고 싶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10.20 06: 19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성욱은 올해 후반기 팀의 주전 선수로 자리잡았다.
김성욱은 올 시즌 선발로 71경기(교체 59경기)에 출장했는데 후반기 선발 출장이 50경기였다. 시즌 막판에는 주로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성적은 130경기 306타수 81안타(15홈런) 51타점 60득점 타율 2할6푼5리를 기록하며 2012년 프로 입단 후 경기수, 홈런, 타점, 타율 등 타격 대부분에서 가장 발전한 시즌이었다.
하지만 그의 주무기는 무엇보다 강한 수비력. 김성욱은 강한 어깨와 정확한 홈 송구 능력을 보여주며 8월부터 중견수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실책도 단 1개에 그쳤다. 스스로도 자신의 가장 큰 능력은 수비라고 생각하고 있는 김성욱이 올해 주전 멤버로서의 첫 가을 야구를 기대하고 있다.

시즌 막판 마산구장에서 만난 김성욱은 "수비는 무조건 잘하려고 한다. 경기 중 중요한 상황에서 쓰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다. 코너보다 중견수가 더 편한데 제가 스피드가 빠르진 않지만 스타트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성욱은 올 시즌 처음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팀 청백전에서도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힘은 원래 있었는데 이상하게 경기 때는 나오지 않았다. 올해 운좋게도 타격감이 좋을 때 생각하는 공들이 많이 왔다. 이렇게 (홈런을) 많이 칠 줄은 저도 몰랐다"고 기뻐했다.
김성욱은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는 일단 수비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제일 자신있는 수비기 때문에 외야 '철벽'이 되고 싶다. 공격은 아직 부족하지만 올해 방향성을 좀 찾은 것 같다. 중장거리 타자가 맞는 것 같다. 땅볼은 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저희 감독님이 번트 사인을 잘 안내시기 때문에 자신있게 치겠다"고 말했다.
2014년 준플레이오프가 첫 포스트시즌이었던 김성욱은 2년의 포스트시즌 경험 동안 한 번도 선발 출장 경험이 없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어느 타순이든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김경문 감독도 인정한 꽃미남 김성욱이 마산에 '꽃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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