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9번 ‘가을 야구’에 오른 김경문과 후반기 기세 좋은 양상문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6.10.21 07: 13

201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이 10월 21일 열리는 마산구장에서 해커(NC)와 소사(LG)가 선발 맞대결을 벌입니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과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20일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해커와 소사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습니다.
두 팀은 올해 상대 전적에서 9승1무6패로 NC가 앞서고 있습니다. 2년 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LG가 3승1패로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2014년, LG는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벌어졌던 순위 경쟁에서 4위를 확정, 곧바로 NC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LG는 정규시즌 말미의 기세를 살려 불붙은 방망이로 1차전 NC 선발 이재학을 1회 투아웃까지 5실점하게 만들고 일찌감치 내려가게 했습니다.
이날 장단 16안타를 뽑아낸 LG는 NC를 13-4로 누르고 기선제압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2차전도 우규민이 5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고 해커를 상대로 3과 1/3이닝동안 3득점하며 4-2로 승리했습니다.
3차전은 3-4, 한 점차로 내줬지만 4차전을 11-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NC를 누르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NC의 에이스인 해커는 올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지난 6월 한달간 나오지 못했지만 23경기에 나와 13승3패, 평균자책점 3.45의 성적을 냈습니다. LG를 상대로는 올 시즌 3경기 16⅔이닝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습니다.
좌완 허프와 우완 소사를 두고 고민했던 LG 양상문 감독도 로테이션대로 소사를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지난 13일 고척에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왔던 소사는 6이닝 8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습니다.
소사는 올해 33경기에 나와 10승9패, 평균자책점 5.16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NC전에서는 5경기 30이닝에 나와 2승2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습니다.
플레이오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81%(26번 중 21번)입니다.
양팀은 올해 NC가 2위로, LG는 4위를 차지한 가운데 양팀의 승차는 12게임 반이나 났습니다. 또 양팀 맞대결 전적은 NC가 9승6패1무승부로 단연 우세합니다.
그러나 NC는 최강타자인 테임즈가 음주운전으로 1차전을 출전할 수 없고 이재학은 승부조작 조사로 엔트리에서 빠져 상당히 불리한 가운데 승부를 겨루어 우세했던 타선이 터져주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팀 맞대결 전적이 NC가 우세했으나 후반기 맞대결 전적은 도리어 LG가 우세해 트윈스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후반기에 LG는 무려 5승2패1무승부로 NC에 우세했습니다. 또 마지막 후반기에 마산구장 방문 경기서 3승2패로 약간 우세해 LG가 이번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마산에서 경기를 갖는 것도 해볼만 합니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까지 두산 시절부터 9번째입니다. 만약 NC가 LG를 누른다면 NC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게 됩니다. 1군 리그에 나온 게 2013년인데 4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것입니다.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 가을 야구에서 예방주사를 맞은 NC가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갑니다. 더군다나 김경문 감독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 선수단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과 구단의 사건 발생 때 늑장 협의로 인해  “시즌이 끝난 다음 책임지겠다”고 말해 거취가 주목되기도 합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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