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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구로다, JS 최고 스타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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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22일 개막, 니혼햄-히로시마 격돌
‘간판’ 오타니-구로다, 마지막에 웃는 자는?

[OSEN=김태우 기자] ‘신예’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의 역사적인 대관식일까. 아니면 ‘노장’ 구로다 히로키(41·히로시마)의 화려한 피날레일까.

히로시마와 니혼햄의 대진으로 결정된 2016 일본시리즈가 22일 히로시마의 홈구장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시작된다. 두 팀 모두 우승에 목말라 있다는 것은 똑같다. 니혼햄은 2006년 이후 첫 일본시리즈 제패를 노린다. 히로시마는 갈증이 심하다. 1984년이 마지막 일본시리즈 우승이다. 일본시리즈에 오른 것도 1991년 이후 무려 25년 만이다. 요미우리나 소프트뱅크와 같이 전형적인 ‘부자 구단’의 충돌이 아니라는 점도 흥미롭다.

일본 전문가들은 니혼햄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고 있다. 1~3선발까지는 비슷하다 하더라도 4선발에서 니혼햄이 앞서 있다. 타격도 히로시마에 비해 밀릴 것이 없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히로시마의 기세도 만만치 않은 만큼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없다. 흥행도 대성공 조짐이다. 그 중심에는 역시 오타니와 구로다가 있다.

오타니는 이미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 인기 스타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한층 강화된 이도류(투·타 겸업)를 앞세워 일본은 물론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 일본시리즈에서도 1차전 선발이 확실시되고, 하루 쉬고 3차전부터는 타자로도 활약이 예고되어 있다. 여기에 니혼햄은 마무리 마틴이 발목 부상으로 결국 이탈했다. 니혼햄이 오타니 마무리 카드를 쥘지 흥미롭다. 종합해 오타니의 손에 니혼햄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과장은 아니다.

구로다는 올해가 마지막 시즌이다. 일본시리즈를 앞두고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더 이상 9이닝을 책임질 몸이 아니라는, 지극히 구로다다운 판단이다. 그래서 이번 일본시리즈에 대한 열망은 더 뜨거울 수밖에 없다. 구로다는 많은 연봉이 보장된 MLB 생활을 접고 1997년 자신이 프로무대에 데뷔했던 친정팀 히로시마에 돌아왔다. 팀에 대한 애착은 누구보다 크다. 이런 구로다가 우승 트로피와 함께 은퇴하는 장면은 그의 꿈이자 모든 히로시마 팬들의 꿈이기도 하다.

두 선수의 선발 맞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오타니는 1차전 선발로 나선 뒤 6차전 선발로 뛸 전망이다. 1·2·6·7차전은 지명타자 제도가 있어 선발 투수 및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다. 반대로 히로시마는 1차전 선발로 크리스 존슨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구로다는 순번상 3차전 정도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이 3차전은 상황에 따라 구로다의 고별전이 될 수도 있다.

다만 구로다와 오타니의 투·타 대결은 이뤄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오타니가 투수로 뛰지 않는 날에는 타자로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3차전은 지명타자 제도가 없지만 대타로 뛴다고 해도 적어도 한 차례 정도는 만날 가능성이 있어 벌써부터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MLB에서 성공한 구로다, 그리고 그 MLB 진출을 노리는 오타니”의 대결 구도로 몰고 가는 분위기도 심심찮게 읽힌다. 어쨌든 둘 중 한 명만 웃을 수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타니 쇼헤이(위), 은퇴 기자 회견을 하는 구로다 히로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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