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ML 스카우트 평가, "양현종 최대 4선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21 06: 29

美 투데이스너클볼, 양현종 관련 기사 게재
ML 스카우트, 최대 4선발서 트리플A 평가
양현종을 보는 메이저리그의 평가는 어떠할까.

미국의 야구전문매체 '투데이스너클볼'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KIA 에이스 양현종(28)의 거취 관련 기사(http://www.todaysknuckleball.com/around-the-diamonds/kbos-hyeon-jong-yang-draw-mlb-interest-winter/)를 실었다. 올 시즌 후 완전한 FA 자격을 얻는 양현종은 자유롭게 미국 또는 일본으로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투데이스너클볼은 익명을 요구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양현종에 대한 평가 코멘트도 실었다. 이 스카우트는 "최대 4선발에서 낮게는 트리플A 선발투수"라고 최고치와 최저치를 예상한 뒤 "6번째 선발이나 롱릴리프 역할을 할 것이다"며 불펜의 '맙업맨(추격조)' 정도로 평가했다.
이어 이 스카우트는 "양현종의 패스트볼은 보통이다. 좋은 변화구를 갖고 있지만 커맨드는 평범하다"고 덧붙였다. 수준급 슬라이더를 인정받았으나 패스트볼이나 커맨드는 평균치로 평가된 것이다. 선발 한 자리를 확실히 보장 받을 수 있는 위치가 아니란 평가 내용이다.
투데이스너클볼도 '커맨드는 양현종의 성공을 결정할 가장 큰 요소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상위 선발에 들 수 있는 수준인지 증명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에 남는다면 가장 비싼 선수가 될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가게 되면 꿈을 위해 금전적인 이득을 접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투데이스너클볼은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란 어렵지만, KBO에서 류현진 정도의 가치는 아니다. 류현진은 KBO 통산 평균자책점 2.80이지만 양현종은 3.95를 기록했다'며 '류현진 정도는 아니더라도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좋은 투수'라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2년 전 해외 진출 자격을 얻어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약 150만 달러로 알려진 기대이하 입찰액으로 꿈을 접은 바 있다. 국내에 남은 양현종은 2시즌을 더 보내 FA 자격을 채웠다. 2년 전에는 내구성에 의문이 붙었지만 최근 2년간 이닝이터로 활약하며 가치를 끌어올렸다.
만약 양현종이 국내에 남는다면 김광현과 함께 KBO리그 최고액 몸값을 다투게 될 것이다. 꿈을 위해 메이저리그에 간다면 큰 금액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외 진출의 뜻을 이루고 금전적 이득을 채울 수 있는 카드로는 일본행도 있다. 3가지 선택의 갈림길, 과연 양현종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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