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소방수 클린업'. 日 시리즈 오타니 1인 3역 주목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10.21 08: 50

오타니 시리즈?
센트럴리그 우승팀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퍼시픽리그 우승팀 니혼햄 파이터스는 22일부터 7전 4선승제 일본시리즈에 돌입한다. 1~2, 6~7차전은 히로시마 홈구장인 마쓰다스타디움,  3~5차전은 니혼햄의 홈구장인 삿포로돔에서 열린다. 히로시마는 25년 만의 일본시리즈이다. 
일본의 야구 평론가들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력이 팽팽해 한쪽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거두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시리즈를 좌우할 핵심 포인트는 투타겸업의 괴물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의 기용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오타니가 일본시리즈에서 1인 3역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2015년 한화에서 투수코치를 했고 '닛칸스포츠'의 평론가로 활동 중인 니시모토 다카시의 진단이다. 그는 '닛칸스포츠' 기고를 통해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오타니의 두 번째 선발 등판이 중요하다고 봤다. 5차전 혹은 6차전에 등판할 것인지, 아니면 1차전, 5차전 선발 등판에 이어 6~7차전은 소방수로 기용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니혼햄은 소방수 크리스 마틴이 발목 부상으로 귀국해 뒷문이 부실하다. 오타니가 시리즈 후반에는 구원투수로 활약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이다. 특히 오타니는 타석에도 들어선다. 올해 22홈런을 터트린 만큼 중심타선에 포진한다. 결국은 오타니가 선발, 구원투수에 중심타자까지 니혼햄의 일본시리즈를 이끄는 주동력이다.  
니시모토 평론가는 히로시마는 결국 오타니를 무너뜨려야 승산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타자 오타니를 히로시마 배터리가 효율적으로 제압해야 한다는 숙제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히로시마는 은퇴를 결정한 구로다 히로키가 2차전 선발 등판에서 호투를 한다면 팀 사기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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