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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꺾고 V-리그 최초 20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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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현대캐피탈이 V-리그 최초로 정규리그 20연승 대기록을 썼다.

현대캐피탈은 2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34-32, 25-23, 21-25, 17-25, 15-11) 풀세트 승리를 거뒀다. V-리그 클래식 매치 1차전으로 관심을 모은 라이벌전에서 현대캐피탈은 20연승 대기록을 세웠다.

2016~2017시즌 후반기 첫 경기였던 1월2일 우리카드전을 시작으로 18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에도 개막 후 2연승을 추가하며 20연승 대기록을 완성했다. 남녀부 통틀어 V-리그 최초의 20연승 대기록. 개막 2연승과 승점 5점으로 대한항공(2승, 승점 6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연패를 당한 삼성화재는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했다.

라이벌전답게 1세트는 무려 10번의 듀스가 이어지는 초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현대캐피탈이 고른 공격을 앞세워 13-9로 앞서나갔으나 삼성화재가 타이스를 앞세워 야금야금 따라붙은 끝에 듀스까지 끌고 갔다. 이후 일진일퇴 공방전으로 30점을 넘긴 가운데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의 속공에 이어 타이스 백어택 네트걸림에 힘입어 34-32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중반까지는 접전이 이어졌지만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오픈 공격과 톤의 스파이크서브 에이스에 이어 문성민의 퀵오픈까지 4점을 연달아 내며 14-11로 주도권을 잡았다. 타이스와 류윤식을 앞세워 추격한 삼성화재도 손태훈의 속공까지 나오며 분위기를 탔다. 타이스의 서브 에이스와 김규민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23-21로 앞서나갔지만 현대캐피탈은 톤의 백어택과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재역전한 뒤 타이스의 백어택 아웃으로 접전 끝에 2세트도 25-23으로 가져갔다.

3세트 역시 중반까지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20-20에서 삼성화재의 뒷심이 빛을 발했다. 타이스의 연속 오픈과 김명진의 오픈까지 더해지며 23-20으로 승리를 잡은 것이다. 이어 류윤식이 디그 성공 뒤 김명진의 백어택으로 현대캐피탈을 몰아붙인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얻어 25-21로 3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도 삼성화재 분위기였다. 타이스가 오픈 공격에 이어 블로킹까지 성공하며 포효했다. 김규민이 신영석의 속공을 가로막으며 앞서나간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4연속 득점을 퍼부으며 16-10으로 달아났다. 여세를 몰아 한병주의 2연속 서브 에이스 득점까지 이어지며 승기를 굳힌 삼성화재는 김규민의 블로킹과 유광우의 서브 에이스로 4세트를 25-17로 마무리했다.

결국 최종 5세트로 넘어갔다. 흐름을 내줬던 현대캐피탈이 5세트 초반 최민호·신영석·문성민의 공격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삼성화재도 타이스를 앞세워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현대캐피탈은 김재휘의 속공, 문성민의 퀵오픈에 이어 노재욱의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았다. 문성민의 매치 포인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쌍포 문성민(18점)과 톤(18점) 뿐만 아니라 최민호가 17점, 신영석이 12점으로 활약하며 공격이 고르게 분배됐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무려 51점을 폭발하면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타이스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극복하지 못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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