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매치업] '1차전 침묵' 박용택, 스튜어트에게 부활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22 06: 00

NC 2차전 선발 스튜어트, LG에 강한 면모
박용택, 2년간 스튜어트에 타율 .375 맹타
NC 재크 스튜어트가 LG 킬러의 진가를 발휘할까. 1차전에서 침묵한 박용택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NC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로 스튜어트를 예고했다. 에릭 해커와 함께 외국인 원투펀치로 활약한 스튜어트는 무엇보다 LG에 강한 면모를 보인 점에서 NC가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스튜어트는 올해 LG전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대체선수로 6월에 합류한 지난해에도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 안았지만, 평균자책점은 3.46으로 준수한 편이었다. 2년간 5경기 1승2패에도 평균자책점 2.60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가 3경기였다.
지난 2년간 LG 대부분 타자들이 스튜어트에게 고전했다. 김용의(.111) 서상우(.125) 손주인(.143) 유강남(.154) 이천웅(.167) 오지환(.250) 등이 상대 타율 2할5푼 이하였다. 채은성이 5타수 3안타로 6할, 루이스 히메네스가 9타수 3안타로 3할3푼3리로 스튜어트를 비교적 잘 공략했지만, 올해는 스튜어트에게 5타수 1안타로 막혔다. 채은성은 3타수 2안타를 쳤다.
하지만 스튜어트가 가장 조심해야 할 상대는 역시 LG 간판스타 박용택이다. 지난 2년간 박용택과 16차례 투타 대결을 벌인 결과, 16타수 6안타 4타점. 타율 3할7푼5리로 스튜어트에게서 가장 많은 안타를 뽑아냈다. 지난해 7타수 3안타에 이어 올해 9타수 3안타로 꾸준하게 스튜어트의 공을 잘 받아쳤다.
박용택은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7타수 3안타 1볼넷,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5타수 6안타 2타점 3볼넷으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 첫 6경기에서 2루타 1개 포함 22타수 9안타 타율 4할9리 2타점 OPS .955로 활약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3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특히 삼진만 3개를 당하며 박용택답지 않게 컨택과 선구안이 흔들렸다. 1회와 4회 에릭 해커의 포심과 컷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8회에는 좌완 구창모의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돌며 또 삼진 아웃됐다.
이번 포스트시즌 첫 무출루 경기로 체면을 구긴 박용택이지만 오히려 1차전 침묵이 2차전을 더욱 기대케 한다. 슬럼프가 길지 않은 박용택이라면 2년간 강한 면모를 보여온 스튜어트를 상대로 타격감을 찾을 것이란 믿음이 있다. NC가 그를 더 조심해야 할 이유다.
한편 스튜어트는 지난해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선발등판했다.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4.85. 첫 등판이었던 2차전에서 9이닝 동안 122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 완투승으로 포효했지만, 최종 5차전에선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채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극과 극 투구 내용이라 쉽게 점치기 어렵다. /waw@osen.co.kr
[사진] 스튜어트-박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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