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일본시리즈는 삼도류? 日, 오타니 혹사 논란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김태우 기자] 선발 투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는 일본시리즈에서 또 하나의 보직을 추가할지도 모른다. 마무리 투수다. 이에 대해 일본에서도 해석이 분분하다. 흥미롭다는 반응도 있는가하면, 선수를 지나치게 혹사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오타니는 올 시즌 강력해진 투·타 겸업으로 소속팀 니혼햄을 일본시리즈에 올려놨다. 22일 열릴 히로시마와의 일본시리즈 1차전 선발 출격이 예정되어 있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1차전 이후 오타니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것이다. 두 번째 선발 등판은 6차전이 될 전망. 나머지 경기는 선발 지명타자 출전 등 타자로 활약할 것이 확실시된다.

관건은 오타니가 마무리 투수로도 등판하느냐는 것이다. 그런 사례가 몇 번 있었다. 소프트뱅크와의 클라이막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5차전에서도 그랬다.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9회 마운드에 올라 일본 신기록인 최고 165㎞의 강속구를 던지며 팀의 일본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에 일본 언론에서는 “삼도류”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런 모습을 일본시리즈에서도 볼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팀의 마무리 투수인 크리스 마틴의 부상 때문에 필요성은 커졌다. 마틴은 발목 부상을 당했고 결국 시즌아웃됐다. 일본시리즈에 나설 수 없다. 뒷문에 큰 타격이다. 다른 불펜 투수들이 있지만 지명타자로 경기에 뛰는 오타니는 가장 끌리는 대안이다.

이에 대해 구리야마 니혼햄 감독은 일본시리즈 진출 확정 직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타니는 선발로만 전념시키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마틴의 이탈이 확정된 지금,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일간 겐다이’는 “만약 히로시마와 3승3패로 맞서고, 7차전에서 리드하고 있다면 9회에 오타니를 투입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고 의문을 달았다. 10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니혼햄이라 더 그렇다.

혹사론도 불거져 나온다. 현지 언론에서는 어깨와 팔꿈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린다. 오타니는 파이널 스테이지에도 1차전에서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졌다. 이후 3일을 쉬고 5차전에 마무리 투수로 나왔다. 1이닝이기는 하지만 그 사이 계속 타자로 나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리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일간 겐다이’와의 인터뷰에 응한 한 구단 인사는 “구리야마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승리 우선의 선수기용을 하겠다’라고 주위에 말을 했다. 육성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승리에 목표를 두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라면서 “파이널 스테이지 5차전에서도 1회 4실점한 가토를 조기 강판시켰다. 결과적으로 오타니에게는 대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리야마 감독이 약속을 지킬지, 혹은 오타니가 ‘삼도류’로 니혼햄을 이끌지 주목되고 있다. /skullboy@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