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프리뷰] 울산, 전북 우승전선에 고춧가루 뿌릴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0.22 06: 43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의 칼자루는 울산이 쥐고 있다. 
울산 현대는 22일 오후 3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선두 전북 현대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를 치른다. 전북(승점 60점)은 서울(승점 60점)에 골득실에서 앞선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울산 대 전북전은 올 시즌 우승팀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경기다. 
울산은 인천(2-3패)과 서울(0-2패)에게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강점은 체력이다. 15일 서울전을 치르고 일주일 동안 충분히 쉬면서 칼을 갈았다. 안방에서 전북을 잡아 연패를 끊겠다는 각오다. 

전북의 상태는 시즌 최악이다. 전북은 지난 15일 제주전에서 2-3으로 밀려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쉴 틈도 없었다. 곧바로 19일 서울과 ACL 4강 2차전을 치러 1-2로 졌다. 전북은 패배에도 불구, ACL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체력이 바닥났다. 전북은 K리그와 ACL을 모두 제패하는 ‘더블’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울산에게 발목을 잡힌다면 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 
▲ 예상 라인업
울산: 정산-셀리오 정승현 이재성 정동호-하성민 김성환-코바 이정협 김승준-멘디
전북: 권순태-박원재 임종은 신형민 김창수-장윤호-김보경 이재성-레오나르도-로페즈-김신욱
▲ 키 플레이어
멘디&김신욱
고공 폭격기들의 득점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신욱이 떠난 울산에서 멘디는 시즌 6골을 몰아치며 새로운 득점머신으로 떠올랐다. 김신욱 못지않은 193cm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공권 장악과 헤딩슛이 일품이다. 멘디는 큰 키에 어울리지 않게 스피드도 빨라 전북의 수비진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수비수 조성환과 최규백이 나올 수 없는 전북입장에서 멘디는 요주의 선수다. 
‘시누크’ 김신욱도 친정팀을 만나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전북은 최근 3경기서 1무2패로 부진하다. 하지만 김신욱은 1골, 1도움을 올리며 성적이 나쁘지 않다. K리그와 ACL을 오가는 전북은 체력적으로 지쳐있다. 김신욱은 이동국과 번갈아 뛰며 울산의 문전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 축포일러
두 팀 모두 나란히 2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전북은 ‘더블’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있다. 올 시즌 가장 어려운 상황인 것을 분명하지만,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이종호, 고무열 등 출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은 장점이 위기 때 발휘될 수 있다. 
울산은 최근 2경기서 5실점을 하면서 수비에 구멍이 뚫린 상태다. 막강한 전북을 상대로 선제실점을 한다면 승산이 매우 적다. 울산의 수비가 전북의 공격을 얼마나 버텨내느냐가 경기를 좌우할 수 있다. 울산이 역습기회를 살려 선제골을 넣는다면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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