쳐야할 타자들이 치지 못했다. LG 트윈스 좌타자들이 단체로 침묵하며 투수전을 내줬다.
LG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2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1패면 곧 시즌 종료다.
패인은 스튜어트 공략 실패다. LG는 스튜어트를 상대로 안타 2개에 그쳤다. 손주인과 채은성이 안타 하나씩 기록했고, 좌타자 중 누구도 안타를 날리지 못했다. 라인업에 김용의 이천웅 박용택 오지환 등 좌타자 4명이 포진했으나 스튜어트의 몸쪽 공략을 이겨내지 못했다.
스튜어트는 경기 내내 몸쪽 패스트볼로 LG 좌타자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누구도 몸쪽 공에 대처하지 못했다. LG 좌타자들이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자 스튜어트는 체인지업을 섞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초 1사 2루 찬스에서 이천웅과 박용택이 모두 물러난 게 치명타였다. 이천웅은 중견수 플라이, 박용택은 몸쪽 패스트볼에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LG는 스튜어트가 내려간 후 원종현을 맞아 좌타자 서상우를 대타로 기용했다. 그러나 서상우는 원종현의 압도적인 구위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초 이천웅이 원종현에게 안타를 뽑았으나 점수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9회초 마지막 기회에서 오지환이 2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LG는 1점도 뽑지 못하고 패배, 시즌 종료 위기 속에서 잠실 경기를 치르게 됐다. / drjose7@osen.co.kr
[사진] 창원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