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돌아온 테임즈, 창단 첫 PS 2연승 물꼬 텄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0.22 16: 27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의 복귀 효과는 선취점의 '물꼬'를 트는 일이었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2연승에 일조했다.
테임즈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눈에 띄지는 않은 성적이었지만 복귀전에서 출루 본능을 발휘하며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지난달 말, 음주운전 혐의로 잔여 정규시즌 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느냐 마느냐 논란이 있었지만, NC는 이 논란을 안고 가기로 했고, 전날(21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결장했다. 그리고 테임즈는 이날 다시 돌아왔다. 4번 1루수. 익숙한 자리였다.  

"경기장에서 보답하겠다"는 말로 반성을 한 테임즈는 1차전 경기를 앞두고도 일찍이 경기장에 나와 프리 배팅에 열중했다. 그 어느 때보다 테임즈의 타구는 시원하게 담장 밖을 넘겼다. 무력 시위를 펼치며 복귀전을 고대했다. 2차전 경기 전 훈련에서도 테임즈의 프리 배팅 타구는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멀리 날아갔다.
테임즈의 예열은 프리 배팅만으로는 부족했다. 화끈한 복귀전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테임즈는 자신의 역할은 다했다.
1회말 2사 1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는 큼지막한 중견수 플라이를 날렸지만 힘이 모자랐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LG 선발 허프의 초구 바깥쪽 커터를 잡아당겨 힘 없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다만, 테임즈는 침착한 승부로 결승점의 시발점이 됐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이한 3번째 타석에서는 서두르지 않았다.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이 볼넷은 박석민의 선제 투런포로 이어지면서 득점의 물꼬를 텄다.
테임즈의 타격감은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듯 했다. 하지만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영리하게 생각했고, 그 결과 팀 승리에 일조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jhrae@osen.co.kr
[사진] 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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