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괴물? 日 언론, "오타니 역시 사람의 아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10.23 05: 44

일본 현지 언론이 니혼햄 파이터스 투수 오타니 쇼헤이의 첫 일본시리즈 등판이 패전으로 끝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오타니는 지난 22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일본시리즈 1차전에 선발투수 겸 8번타자로 출장해 6이닝 5피안타(2홈런) 11탈삼진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도 3타수 2안타로 활약했으나 팀이 1-5로 패했다.
오타니는 이날 평소 초반에 한번씩 보여주던 160km 초반대의 광속구가 보이지 않았다. 가장 빠른 직구는 1회 던진 158km였다. 오타니는 이날 113개의 공을 던지며 타석에도 서야 했다. 4회에는 2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바로 보호대를 벗고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6이닝 3실점의 준수한 성적은 오타니에 대한 높은 기대에 못미쳤다. '스포츠닛폰'은 22일 경기가 끝난 뒤 "오타니도 결국 사람의 아들이었나"라는 제목으로 "2회초 2루타를 치긴 했지만 바로 2회말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선취점을 내줬다. 2회초 공격의 영향이었을 것"이라고 오타니의 체력 소모를 우려했다.
'데일리스포츠'는 "오타니의 일본시리즈 첫 등판은 씁쓸했다. 소프트뱅크와의 클라이막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5차전(16일)에서는 일본 최고 구속인 165km를 찍었지만 이날 최고 구속은 158km에 그쳤다"며 "11탈삼진, 2안타 활약에도 3실점으로 강판됐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2점째를 내준 홈런이 아쉽다. 2점째를 내주지 않고 좀 더 버티며 던졌다면 흐름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투구수도 조금 더 효율적으로 던졌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첫 일본시리즈 등판의 아쉬움을 밝혔다.
오타니는 시즌 내내 등판과 타자 출장을 같이 하거나 후반기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등판하지 않을 때는 꾸준히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그의 투타 겸업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시리즈 1차전의 패전으로 인해 그의 투타 겸업에 대한 반대 쪽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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