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 멋'이 아닌 절실함으로 이끈 수원FC 포항전 4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0.24 05: 19

겉 멋이 아닌 절실함이 만들어 낸 승리였다.
수원FC는 23일 포항과 K리그 클래식 2016 스플릿 B 원정경기서 짜릿한 1-0 승리를 챙겼다. 후반 40분 브루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인천과 승점 3점차를 유지하며 강등탈출을 위한 마지막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수원FC는 포항을 상대로 올 시즌 전승을 거뒀다. 무승부도 없이 전승이다. 수원FC 승격 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수원FC는 포항을 상대로 점유율에서 완전히 밀렸다. 경기 전체 점유율은 54-46으로 포항이 크게 앞섰다. 특히 후반서 상황은 완전히 포항의 분위기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은 첫 15분 동안 59-4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나머지 시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포항은 최소 55%의 점유율을 통해 수원FC를 압박했다.
하지만 수원FC는 포항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모두가 함께 수비를 펼쳤고 함께 공격에 나섰다. 포항이 파상적인 공세를 펼치는 사이 수원FC는 유효슈팅을 내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을 범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먼 거리에서 파울을 먼저 범했고 프리킥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포항은 점유율도 높았고 슈팅숫자도 훨씬 많았다. 포항은 15개의 슈팅일 기록했고 수원FC는 11개였다.
그러나 문제는 유효슈팅이었다. 포항은 15개 슈팅중에 3개가 유효슈팅이었다. 반면 수원FC는 11개중 5개였다. 그 중 하나는 브루스가 기록한 페널티킥이었다.
절묘한 선수 교체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수원FC는 전반서 주장 이승현을 비롯해 임창균, 가빌란 등이 많은 활동량을 선보였다. 비록 포항에 비해 점유율을 낮았지만 많은 활동량을 통해 포항의 체력을 소진 시켰다. 이승현은 빠른 돌파를 시도했고 가빌란은 패스 연결을 기록하며 압박했다.
후반 25분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2장의 카드를 한꺼번에 사용했다. 권용현과 김부관을 투입했다. 체력이 떨어진 김병오와 이승현을 뺐다.
권용현과 김부관은 브루스와 함께 전방에서 많이 움직였다. 볼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장점을 바탕으로 압박에 성공했다. 브루스의 페널티킥도 많은 움직임이 많은 결과다. 왼쪽에서 오버래핑에 나선 김민제가 한 템포 빠르게 반대편의 브루스에게 연결했고 그는 돌파를 시도하며 페널티킥을 따냈다.
최근 수원FC는 겉 멋이 아니라 치열한 경기를 펼치면 좋은 결과를 스스로 만들어 냈다. 물론 아직 강등권을 벗어난 것이 아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그러나 무조건적 '막공'을 펼친다면 수원FC에게 기회는 충분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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