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016 끝을 잡고’ LG, 다가오는 변화의 바람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10.24 06: 00

3차전 패하면 그대로 2016시즌 종료
오프시즌 큰 변화 예상...누군가에게는 마지막 경기될 수도
영원한 것은 없다. 2016시즌의 LG 트윈스도 그렇다. 마침표가 찍히는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여정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몇몇은 내년에 돌아오지 않는다. 패배가 곧 시즌 종료인 상황에서 LG에 일어날 변화를 미리 바라봤다.

2016시즌을 앞두고 양상문 감독은 ‘CHANGE’란 슬로건을 내걸며 팀 전체에 변화를 추구했다. 선수들에게 과감한 플레이를 주문했고,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올라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 결과 LG는 리그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뛰는 팀 중 하나가 됐다. 외야진과 불펜진의 연령대는 급격히 낮아졌다. 21세기 들어 가장 빠르게 팀이 변하고, 발전했다. 많은 이들이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했으나, 정규시즌 4위에 올랐고, 현재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또다시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군 입대로 약 2년 동안 이별하는 선수들이 있고, FA가 되는 선수들도 있다. 외국인선수 3명도 지금 시점에서는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 그리고 17년 동안 LG 유니폼을 입었던, 하지만 올해 1군 무대에선 단 한 타석만 소화한 프랜차이즈 스타는 자신의 결정을 발표한다.
먼저 신인 외야수 홍창기는 경찰야구단 입대가 확정됐다. 그리고 주전 유격수 오지환도 2차 모집을 통해 경찰야구단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상무에는 당초 외야수 안익훈과 내야수 양석환이 지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양석환은 구단의 요청에 따라 입대를 1년 미루기로 했다. 안익훈만 상무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FA 자격을 얻는 선수는 우규민 정성훈 봉중근 셋이다. 지금 시점에서 잔류 여부를 예상하기는 힘들다. 셋 다 팀의 중심 역할을 해왔으나 올해는 부침을 겪었다. 일단 복수의 팀이 우규민을 원한다고 한다. 지난 3년보다 못한 2016년이었지만, 선발투수는 FA 시장에서 가장 먼저 팔린다. 정성훈과 봉중근은 어느 팀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허프 히메네스 소사 외국인선수 3명도 미래가 불투명하다. 셋 다 내년 계약에 대한 조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허프와 히메네스는 올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소사는 극심한 기복을 보이다가 정규시즌 막바지와 포스트시즌서 진가를 드러냈다. LG가 셋 다 잔류시키려 할 듯하다. 세 선수 모두 서울 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그런데 허프와 히메네스는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와 일본 구단에서 둘을 체크했다. 허프의 경우,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고, 일본 구단에서 오퍼를 받을 수도 있다. 히메네스도 영입을 생각하는 일본 구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규(9번)는 시즌이 완전히 마무리된 후 구단에 자신의 입장을 전할 계획이다. 이병규는 그동안 현역 연장과 은퇴를 놓고 고민했다. 현재 이천 챔피언스파크를 오가며 간단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현역 연장을 택할 경우,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은퇴한다면 해외연수 확률이 높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0승 2패, 패하면 3차전이 2016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다. 그리고 몇몇 선수에게는 이 경기가 LG 유니폼을 입는 마지막 순간이 될 수 있다. /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