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슈퍼 캐치’ 안익훈, “내 인생 베스트 수비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10.24 23: 48

LG 트윈스 외야수 안익훈이 팀 승리에 발판을 놓는 슈퍼 캐치를 해낸 소감을 전했다.
안익훈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 11회초 2사 1, 2루에서 나성범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냈다.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였으나 안익훈 특유의 넓은 수비범위와 정확한 판단력으로 중견수 플라이가 됐다. 결국 LG는 11회말 1사 2, 3루에서 대타 양석환의 끝내기 내야안타로 2-1로 승리했다.
경기 후 안익훈은 “타구가 날아오는 순간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타구가 우중간을 가르는 듯했고, 펜스까지 향할 것 같았으나 점수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수비 위치는 잘못됐었지만, 어느 정도 낙구지점을 판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익훈은 “지금까지 수비 중에 베스트가 아닐까 싶다. 오늘은 워낙 큰 경기고 중요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수비를 한 것 같다”며 “공을 잡고 덕아웃으로 가는데 선배님들이 ‘이제 우리가 이겼다. 끝내기를 쳐서 이길 것이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 또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웃었다. 
항상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비에 나서는 것에 대해선 “특별히 부담되지는 않는다. 나는 수비만 하면 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경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익훈은 자신의 수비에 대해 “꾸준히 수비로 출장하고 있어서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 최고는 절대 아니다. 박해민 선배가 외야수비는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다. 박해민 선배의 영상을 꾸준히 보면서 배우는 중이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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