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1번 타자 문선재가 열심히 밥상을 차렸다. 하지만 LG는 또 다시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8로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전날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실낱같은 희망을 잡았지만 역스윕에 실패했다. 답답한 공격 흐름이 발목을 잡았다. 1번 타자 문선재는 4타수 2안타 1볼넷 활약에도 홈을 밟지 못했다.
문선재 1번 카드는 또 적중했다. 문선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번 타자로 출전해 볼넷, 내야안타로 두 번 출루했다. 특히 1회 볼넷 출루는 득점과 연결됐다. 제 몫을 해낸 문선재였다. 그리고 LG는 4차전에도 문선재를 1번 타자로 내세웠고 잘 맞아떨어졌다. 문선재는 세 번의 출루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은 문선재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문선재는 1회부터 타격감이 좋았다. 에릭 해커를 상대로 4구 몸 쪽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3루수 박석민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단숨에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천웅의 희생번트, 박용택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기회가 이어졌다. 하지만 루이스 히메네스가 2루수 땅볼을 쳤고 4-6-3 병살타로 물러났다. 빠르게 해커를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3회에는 선두타자 손주인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문선재가 타석에 섰고 손주인은 작전으로 인해 미리 스타트를 끊었다. 문선재는 몸 쪽 공을 제대로 받아치며 좌익수 왼쪽 안타로 연결시켰다. 다시 한 번 무사 1,3루 기회가 찾아왔다. 이천웅이 사구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 그러나 LG는 박용택이 4-6-3 병살타를 쳐 1득점에 그쳤다. 히메네스는 3루수 땅볼로 아웃.
LG는 계속된 기회에도 달아나지 못했다. 결국 4회초 1사 후 에릭 테임즈가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문선재의 활약은 계속됐다. 5회말 1사 후 해커를 상대로 볼넷을 얻으며 출루했다. 이천웅이 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박용택의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2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히메네스가 3루수 땅볼에 그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LG가 번번이 기회를 날리자 NC가 경기를 뒤집었다. 7회 박석민의 솔로포, 김성욱의 투런포로 가볍게 4-1 리드를 잡았다. 이후 NC는 달아나는 점수를 뽑으며 8-3으로 승리.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LG는 경기 초반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krsumin@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