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김현수, 플래툰 혹은 지명타자 활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26 06: 01

MLTR, “코너 외야-지명타자 열려 있다”
BAL 좌익수, 특별한 변수 없을 것으로 예상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김현수(28·볼티모어)가 내년에도 팀의 핵심급 선수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처럼 플래툰 가능성도 있지만 팀의 겨울이적시장 행보에 따라 지명타자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MLB 선수이동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2017년 볼티모어의 전력을 다뤘다.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포함한 총 8명의 선수가 내년에도 계약이 유효하며, 10명의 선수는 연봉조정자격을 얻는다. 반면 올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인 마크 트럼보를 비롯한 10명의 선수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현수의 입지가 특별히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현수가 스프링캠프에서의 부진을 뒤로 하고 매우 견고한 MLB 첫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좌완을 상대로 한 성적은 의문부호를 달았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현수는 올 시즌 좌완을 상대로 한 22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라면서 “김현수는 좌익수 포지션에서 플래툰 시스템의 좌타자 혹은 지명타자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돌아가면서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신인인 트레이 만시니와 크리스티안 워커라는 우타자가 있어 김현수와 지명타자 자리에서 번갈아가며 쓸 수 있다는 게 ‘MLB트레이드루머스’의 주장이다. 워커는 좌익수 포지션에서도 김현수와 함께 할 수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양쪽 코너 외야수와 지명타자 자리는 본질적으로 김현수에게 열려 있다”라면서 다양한 활용을 예상했다.
지명타자 활용 방안이 나오는 것은 시장 상황과 연관이 있다. 올해 지명타자로 뛰었던 마크 트럼보나 페드로 알바레스가 모두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트럼보는 잡으려고 노력할 전망이나 장담은 할 수 없다. 또한 외야에서도 스티브 피어스, 마이클 본, 놀란 라이몰드가 역시 FA로 풀린다. 팀으로서는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아담 존스와 김현수를 중심으로 외야 구상을 시작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아담 존스의 떨어지는 수비력을 대체할 만한 중견수 영입도 고려할 수 있으나 트럼보가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힘을 얻는다. 어쨌든 좌익수 포지션에서 김현수의 입지를 크게 위협할 만한 영입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체적인 현지 언론의 평가다. 김현수로서는 스프링캠프에서 좌완을 상대로 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내년 풀타임 주전 등극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조다. 그렇다면 2017년 뒤 FA 시장에서도 과실을 기대해볼 만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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