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최영필, 2017년에도 마운드 오른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10.26 09: 22

KBO리그 최고령 투수 최영필(42)이 내년에도 마운드에 오른다. 
KIA 선수단은 2016 시즌을 마치고 함평과 광주에서 마무리 훈련을 펼치고 있다. 김기태 감독과 구단 프런트는 훈련과 별도로 내년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2017 선수 구성 작업에 한창이다. 신인들의 입단과 군 제대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팀을 떠나는 선수들도 많다.
특히 최고령 투수 최영필의 거취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영필은 내년이면 만 43살, 우리 나이로도 44살이다. 현역 생활을 연장할 수 있는지 여부에 눈길이 쏠릴 수 밖에 없다. 결론은 내년에도 계속 던진다는 것이다. KIA에서 지난 3년의 실적을 다시 한번 평가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불펜에서 얼마나 잘해주었는가.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 본인이 원한다면 재계약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도 "영필이가 원하면 다시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그만큼 최영필의 노고를 인정했기 때문이었다. 
최영필과 KIA의 인연은 우연에서 출발했다. 2013 시즌을 마치고 팀을 찾지 못해 강제 은퇴로 내몰렸다. 모교인 경희대 인스트럭터로 참가한 2014년 2월 대만 전지훈련에서 불펜투수가 필요한 KIA와 인연을 맺었다. 육성 선수로 입단해 6월부터 1군 필승조에 올라 3년 동안 든든한 필승맨으로 활약했다. 모두 153경기에 등판해 13승 2세이브 34홀드를 챙겼다.
지난 3년 동안 최영필이 없었다면 KIA 불펜은 붕괴됐을 것이다. 올해는 후반기 구위가 주춤했지만 54경기에 출전하며 4승 3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61를 기록하며 5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했다. 최고령 세이브는 물론 500경기와 1000이닝도 돌파했다.
후배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러나 내년이면 프로 데뷔 21년째를 맞는다. 예전처럼 40~50경기 등판은 어려울 것이다. 후배들이 쑥쑥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년에도 어린 후배들과 함께 1군 마운드에 오른 것 자체가 전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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