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대은·오지환, 경찰 야구단 2차 신체검사 탈락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10.26 11: 42

이대은(전 지바 롯데)과 오지환(LG)의 경찰 야구단 입대가 또다시 좌절됐다. 이대은과 오지환은 제348차 의무경찰 선발시험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했으나 2차 신체검사에서 탈락했다. 사유는 문신 금지 규정 위반 때문이다.
하지만 이 규정이 애매하다. 의무경찰 선발시험 및 체력기준표 신체 기준에 따르면 '시술 동기, 의미, 크기 및 노출 정도가 의무경찰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문신이 없는 자'라고 나와 있다. 문신 크기는 신체 각 부위에 보이는 면에서 20%를 초과하면 안된다. 응시자의 문신은 심사위원이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
이대은은 왼쪽 귀 뒤편에 'CDBJD'이라는 가족의 영문 이니셜이 새겨져 있고 오지환은 왼쪽 팔에 'no pain, no gain'이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이대은과 오지환은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경찰 측은 이대은과 오지환을 불합격 처리했다.

이에 따라 KBO도 WBC 대표팀 구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대은은 지난달 경찰 야구단 1차 모집 당시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했으나 'KBO 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에 진출했던 선수가 상무나 경찰 야구단에 입단했을 경우 퓨처스리그에 나설 수 없다'라는 규정 때문에 2차 신체 검사에 자진 불응했다.
이에 KBO는 이사간담회를 열고 KBO 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KBO가 정한 국제대회에 참가해 국가대표로 활동한 경우 상무나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KBO 퓨처스리그에서 출장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KBO는 해당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해 국가대표로 활동할 경우 국위선양과 국가에 공헌할 수있도록 하기 위해 이와 같이 결정했으며 작년 프리미어12에 참가했던 이대은은 이번에 변경된 리그 규정에 따라 경찰 야구단이나 상무에 입대할 경우 퓨처스리그 경기 참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대은과 오지환은 문신 규정에 발목 잡혀 또다시 탈락의 아픔을 겪게 됐다. 일각에서는 경찰 측이 정부 고위 관계자 자녀의 의경 특혜 의혹 여파로 너무 몸을 사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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