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정상 재회' 두산-NC, 작년과 무엇이 달라졌나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0.27 06: 12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던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재회한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NC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승 1패로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4차전 선발 에릭 해커를 내세우며 8-3으로 완승. 창단 후 처음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김경문 감독 개인으로선 4번째 한국시리즈 정상 도전이다. 공교롭게도 친정팀과의 대결이다. 또한 두 팀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바 있다. 사연이 많은 맞대결이다.
1년 전과는 확실히 다른 맞대결이다. NC는 주전 명단에 변화가 생겼다. 중심 타선에 3루수 박석민이 가세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NC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선발 3루수로 지석훈이 출전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나고 박석민과 FA 계약을 맺으면서 확실한 주전 3루수가 생겼다. 박석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결정적 홈런 2방을 치며 시리즈 MVP까지 수상했다. 우승 청부사나 다름없었다.

외야에도 변화가 생겼다. 당시만 해도 김종호가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하지만 현재는 김준완, 김성욱 등 젊은 외야수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타며 주전을 꿰찼다. 플레이오프에서 김성욱, 김준완이 차례로 주전 외야수로 나섰다. 김준완은 호수비로 힘을 보탰고 김성욱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쐐기 투런포를 날리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전체적으로 야수진이 두꺼워졌다.
선발진은 여전히 약점이다. 재크 스튜어트, 에릭 해커라는 확실한 외인 투수 2명이 버티고 있다. 그러나 3,4선발을 맡을 자원이 마땅치 않다. 이재학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장현식, 구창모 등 젊은 투수진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 불펜 투수들이 성장한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원종현, 이민호 등이 필승조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결국 선발에서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두산의 성장도 만만치 않다. 일단 ‘판타스틱4’라는 확실한 선발 투수들이 버티고 있다.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의 외인 원투 펀치가 리그 최고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장원준, 유희관의 토종 선발까지 견고하다. KBO 최초로 15승 이상 투수 4명을 배출했다. 아울러 선발 75승으로 이 역시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과는 확실히 다른 선발진이었다.
타선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4번 타자로 활약했던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나 빈자리를 확실히 메웠다. 주전으로 자리 잡은 박건우가 팀 내 최고인 타율 3할3푼5리를 기록했다. 20홈런 83타점 17도루를 기록했다. 또한 김재환이 타율 3할2푼5리 37홈런 124타점, 오재일이 타율 3할1푼6리 27홈런 92타점으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여기에 외인 닉 에반스가 타율 3할8리 24홈런 81타점의 기록. 타선도 지난 시즌보다 한층 발전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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