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사임다비 LPGA 첫날 '-8' 단독 선두…”더운 게 좋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10.27 16: 44

 양희영(27, PNS창호)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 클럽(파71, 6,260야드)에서 벌어진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총상금 1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쓸어담는 활약 끝에 단독 선두에 올랐다.
5미터 이상의 중장거리 퍼팅이 기가 막히게 들어간 양희영은 전반에 4개, 후반에 4개의 버디를 잡았다. 특히 파3홀에서는 4개 모두 버디를 기록하는 절정의 샷 감각을 선보였다.
LPGA 투어 아시안스윙 5차전으로 벌어지고 있는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는 리디아 고, 브룩 헨더슨, 아리야 주타누간 등 세계 톱랭커들이 출전해 시즌 막바지 상금 사냥에 나서고 있다.

첫날의 성적표는 세계 톱랭커들에게 집중 되지 않았다. 양희영이 8언더파로 선두를 달린 가운데, 미국의 마리나 알렉스가 6언더파, 중국의 펑산산이 5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5언더파에는 우리나라의 신지은(제니 신)과 미국의 미셸 위, 모 마틴, 노르웨이의 수잔 페테르센, 스페인의 아즈하라 뮤노즈 등이 대거 몰려 있다.
아시안스윙에서 위력을 뽐내고 있는 펑산산은 이날 무려 10개의 버디를 잡았다. 하지만 1라운드를 마쳤을 때 받은 성적표는 5언더파. 14, 15번홀 연속 더블 보기와 3번홀 보기가 타수를 갉아먹었다.
LPGA에서 개인 통산 2승을 올리고 있는 양희영은 꾸준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에는 아직 우승 소식이 없다. 동남아시아 특유의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친 양희영은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동남아시아가 좋다. 추운 데서 경기 하는 것 보다는 이런 날씨가 좋다. 아직 3일이나 남아서 갈 길이 멀다. 남은 대회에서도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컨디션 난조에 빠져 있는 리디아 고는 이븐파로 공동 30위에 올랐고, 아리야 주타누간은 3언더파로 공동 12위, 브룩 헨더슨은 1언더파로 공동 21위에 올랐다. 전년도 우승자인 제시카 코다도 이븐파를 기록했다. /100c@osen.co.kr
[사진] 양희영.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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