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약체’ 모비스-KT, 첫 승은 언제쯤 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0.28 06: 36

웬만해선 이길 수 없다. 모비스와 KT가 올 시즌 최약체로 드러났다. 
부산 KT는 27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1라운드서 고양 오리온에게 67-99로 대패를 당했다. 개막 후 2연패에 빠진 KT는 단독 9위로 추락했다. 꼴찌는 3연패를 당한 울산 모비스다. 
그야말로 무기력한 패배였다. 오리온은 마치 연습경기에서 몸 풀듯 전력을 다하지 않고도 대승을 거뒀다. 오리온은 양과 질에서 KT를 압도했다. 외국선수 애런 헤인즈(29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와 오데리언 바셋(23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콤비는 52점을 합작했다. 반면 KT는 고든이 20점을 넣었을 뿐 모든 선수들이 무기력했다. 조성민이 무득점에 그쳤으니 이기는 것이 이상한 경기였다. 

KT는 동부와 개막전에서 20점 이상 앞섰던 경기를 지키지 못하고 85-91로 역전패를 당했다. 역시 골밑수비가 문제였다. KT는 로드 벤슨(23점, 11리바운드)과 웬델 맥키네스(29점, 7리바운드)에게 52점을 내줬다. 크리스 다니엘스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KT는 상대 장신센터를 막을 선수가 없다. 국내선수들의 저조한 득점력도 문제다. 조성민 외 뚜렷한 득점원이 없다. 
모비스의 사정도 암울하기는 마찬가지. 아시아 클럽챔피언십을 우승하고, 이종현을 1순위로 뽑을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양동근이 왼손 골절상을 당하며 모든 것이 꼬였다. 가뜩이나 백업가드가 없는 모비스라 더욱 치명적인 양동근의 공백이다. 이지원이 주전가드로 뛰고 있지만 부족하다. 외국선수들도 다른 팀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모습. 
그나마 모비스는 없는 전력으로 끈끈한 팀 컬러는 보여주고 있다. 결과는 3연패지만 쉽게 물러난 경기는 없었다. 모비스는 26일 KCC에게 71-73으로 패했다. 막판 리오 라이온스의 역전 3점슛이 없었다면 잡을 수 있는 경기였다. 함지훈과 전준범 등은 분전하고 있다. 
현재 전력으로 보면 KT와 모비스가 리그 최약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두 팀이 이길만한 경기는 맞대결뿐이다. 두 팀은 11월 12일 첫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이 나란히 7연패 상태서 만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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