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시작' 김진욱 감독, “열심히는 기본, 밝은 분위기가 중요”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0.28 06: 10

kt, 여유로운 분위기 속 마무리 캠프 시작
김진욱 감독, "밝은 분위기가 먼저"
김진욱 kt 감독이 밝은 분위기를 재차 강조했다.

kt는 지난 25일부터 마무리 캠프를 시작했다. 수원, 익산 구장에서 선수를 나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선수들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물론 본격적인 시작은 아니지만 선수들은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다소 여유로운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또한 기술 훈련 시간에는 각자에게 필요한 부분을 코칭스태프와 상의하고 있다. 그 외 시간에는 웨이트에 집중한다.
kt는 신생 구단으로 창단 때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이제 막 프로에 입단한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기본적인 체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김진욱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훈련량은 줄었다. 몇몇 선수들은 훈련 일과를 마치고도 “집에 가도 되는 건가”며 어색해하기도 한다. 한 선수는 “체력이 남아있다 보니 웨이트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알아서 책임감을 가지고 힘들게 해야 한다”는 선수도 있다.
이제 3일 째지만 분위기는 밝았다. 마무리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은 “분위기를 밝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렇게 하면 잘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마무리 캠프는 선수들의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 코치들과 많은 대화도 해야 한다. 기술 훈련은 시즌 중에도 많이 했다. 지금은 집중력 있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분위기 전환으로 여러 가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 감독은 “훈련량은 적지만 여러 가지 효과가 많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작은 것부터 바꿔나가려고 한다. 선수들이 인터뷰를 할 때 조금 더 본인을 잘 나타낼 수 있게, 팬 서비스를 잘 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밝아야 한다. 환경이 먼저다. 그러면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속에는 책임감도 수반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은 프로 입단 순간부터 본인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감을 가졌을 때 진정한 kt 선수라는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열심히, 최선을 다 해서는 프로의 기본이다. 그보다는 신나게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무조건 공정한 출발을 할 것이다. 자기 기량으로 경쟁을 이겨내도록 하겠다. 또 경쟁에서 밀린 선수는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 감독이 또 하나 강조하는 건 ‘소통’이다. 김 감독은 상견례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번호를 알려주며 모바일 메신저에 등록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현재까지 약 60%의 선수들이 메신저 친구 등록과 함께 메시지를 보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어색해서 그런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러지 말라고 했다. 선수들이 신나게 했으면 좋겠다. 이게 소통의 시작이라 생각하는데 좋게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