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JS 6차전 선발 회피?...마쓰이 선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0.28 21: 23

 니혼햄의 구리야마 감독이 오타니 쇼헤이를 일본시리즈 6차전 선발이 아닌 7차전 선발로 미뤘다. 일본 언론은 니혼햄이 6차전에 리드할 경우, 오타니가 마무리로 나설 것을 전망했다.
니혼햄과 히로시마는 28일 오후 일본시리즈 6차전(29일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 선발 투수로 마쓰이 히로토시(니혼햄)와 노무라 유스케(히로시마)를 각각 예고했다. 지난 2차전에 선발 맞대결을 펼친 투수들이다. 당시 마쓰이는 5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 노무라는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당초 니혼햄의 6차전 선발은 에이스 오타니로 예상됐다. 일본 언론 풀카운트는 6차전 선발이 예고되자 "오타니가 6차전 선발을 피하고 7차전 선발의 비장의 카드로 자제됐다. 왜 오타니는 시리즈 우승을 결정할 수 있는 6차전 등판을 회피한 것인가"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22일 1차전 선발(겸 8번타자)로 나와 6이닝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6일을 쉬고 6차전 선발이 가능했다. 그는 2차전은 대타로 출장했고,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3~5차전에는 3경기 연속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전 경기 출장이다.
그런데 4차전에서 1루 베이스를 밟다가 오른쪽 발목을 살짝 접질렀다. 5차전에서도 전력 질주하는 등 큰 무리는 없어 보였다. 오타니가 6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하지 않는 것은 체력 보호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
오타니는 소프트뱅크와의 클라이맥스 파이널스테이지에선 1차전에 '리얼 이도류'(선발투수 겸 8번타자)로 출전했고, 2차전 이후로는 '3번 지명타자라'로 출장했다. 5차전 7-4로 앞선 9회 마무리로 전격 등판, 일본 최고 구속 165km를 찍으며 헹가래 투수가 됐다.
당시 쿠리야마 감독은 "이런 방법은 두 번 다시 없다. 더 이상 엉뚱한 방법은 없다. 망가져 버린다"고 신중하게 기용할 방침을 나타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6차전 니혼햄이 9회 앞선 상황이 온다면 오타니가 등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무리로 뛴 외국인 투수 마틴이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니혼햄 불펜이 불안한 상황과 맞물린다. 3차전 니혼햄은 3-2로 앞선 9회초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전에서 오타니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바 있다. 
6~7차전은 히로시마 홈구장에서 열리고 지명타자 제도가 없이 투수가 타석에 들어선다. 이는 오타니는 벤치에서 대타로 대기한다는 의미다. 
일본 언론은 "히로시마 선수들은 니혼햄의 선발 순서가 바뀐 것에 동요없이 '누가 나오더라도 2경기 모두 이겨야 한다'는 각오다"라고 전했다. 
히로시마가 6차전을 승리, 3승3패가 된다면 최종 7차전은 일본시리즈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구로다 히로키와 오타니의 선발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일본시리즈 우승을 걸고 '구로다 vs 오타니의 선발 대결'은 모든 팬들의 엄청난 관심거리가 될 수 있다.
오타니는 "(6차전에) 던지든 안 던지든 상관없이 선수 전원이 히로시마에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래저리 오타니가 6차전에 마무리로 나올지, 7차전 선발이 가능할지 초관심거리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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