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선발의 힘, 거의 만장일치 두산 KS 2연패 예상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0.29 06: 46

OSEN 야구전문기자들이 2016포스트시즌을 맞아 냉철하고 정확한 전망에 나섰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전망 결과, 두산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판타스틱 4’가 버티고 있는 두산은 선발진의 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NC는 불펜 외엔 크게 앞설 만한 요소가 없다는 평가다. 다음은 OSEN 기자 9명의 한국시리즈 예상이다.
이선호 기자(KIA 타이거즈 담당) --두산 6차전 승리
NC는 플레이오프를 4경기만에 끝냈다. 체력이나 투수력이 온전히 살아있다. 나테이박의 타선도 위용을 보였다. 선수단의 사기도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투수력의 싸움이다. 타선의 싸움이 아니다. 결국은 선발게임에서 두산이 앞설 수 밖에 없다. NC는 두산의 각각 다른 특성을 지닌 4명의 선발투수를 상대해야 한다. 짜임새 있는 타선도 두산의 강점이다. 수비력도 탄탄하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도 앞선다. NC는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1~2차전에서 나테이박 타선이 터지며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시리즈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다. 결국은 에이스 니퍼트 공략에 성공해야 희망이 있다.   

한용섭 기자(NC 다이노스 담당) -NC 6차전 승리-
불펜 전력을 빼면 거의 모든 면에서 두산이 우위다. 야구인들의 예상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올해 NC는 2014년 넥센 다음으로 가장 강한 도전자가 아닐까 싶다. NC는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흐름이 좋다. 풋내기가 아닌 경험이 쌓였고, 들뜨지 않고 차분하다. '천적' 니퍼트 상대로 1차전을 잡는다면, 조심스레 이변을 기대한다. 8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른 김경문 감독이 첫 우승으로 '2인자' 꼬리표를 떼는 것을 보고 싶다.
손찬익 기자(삼성 라이온즈 담당) -두산 6차전 승리-
포스트시즌 제도상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확보한 팀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역대 단일 리그로 치러진 27시즌 가운데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팀은 22차례 우승했다. 두산은 '판타스틱4'라 불리는 니퍼트,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 등 선발진이 아주 탄탄하다. 올 시즌 70승을 합작하며 두산의 정규 시즌 1위 등극에 큰 공을 세웠다. 큰 경기는 선발 투수들의 비중이 크다. 정재훈의 이탈은 아쉽지만 이용찬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NC의 기세도 심상찮다. LG를 3승 1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NC. 두산보다 실전 감각 면에서 더 유리하고 체력적인 부담도 크지 않다. 나성범의 방망이가 제대로 터지고 장현식, 구창모, 이민호, 배재환 등 젊은 투수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이상학 기자(한화 이글스 담당) -두산 5차전 승리-
거의 모든 면에서 두산의 우위가 예상된다. 다소 불안한 불펜을 빼면 어느 부문에서도 NC에 밀리지 않는다. 압도적인 선발투수 4인방, 막강한 화력, 견고한 수비까지 두산 전력은 흠 잡을 데가 없어 보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까지 있어 첫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는 NC 선수들에 비해 심리적인 여유까지 있다. NC는 플레이오프에서 LG와 4차전을 치르며 해커의 힘을 소모한 것이 아쉽다. 해커가 2차전 선발등판이 가능하지만 3일 휴식에 이어 4일 휴식 부담이 있다. 그렇다고 2차전에 다른 카드를 집어넣자니 불안하다. 3~4선발에 물음표가 붙어있다. NC가 1차전을 놓치면 시리즈가 두산 쪽으로 급격히 기울 가능성이 높다. 단 두산도 불안한 불펜이 아킬레스건. 이현승·이용찬이 제 몫을 하면 5차전 내로 끝낼 수 있다.
김태우 기자(SK 와이번스 담당) -- 두산 6차전 승리-
두산의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고 있지만 NC가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다. NC도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고, 플레이오프 막판 일정에서 그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랜 기간 쉰 두산은 1,2차전에서 다소 고전할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설사 NC가 잠실 1,2차전에서 선전한다고 해도 3차전 이후로는 NC보다 훨씬 더 수월한 시리즈 운영이 가능할 것이다. 무엇보다 선발진의 격차가 너무 크다. 이재학의 올 시즌 공헌도가 생각보다는 높지 않다고 해도 어느 쪽에서든 공백이 드러날 것이다. NC가 두산을 이기려면 타선에서 압도적인 힘을 발휘해야 한다. 하지만 두산의 마운드 높이가 있어 상쇄될 가능성이 크다. 두산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도 버티거나 점수를 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두산이 1,2차전에서 몸이 잘 풀린다면 시리즈가 일찍 끝날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매 경기 접전이 예상되나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윤세호 기자(LG 트윈스 담당) -두산 5차전 승리-
선발 매치업에서 격차가 크다. NC는 외국인 원투펀치 이후 선발진이 너무 불안하다. 1, 2차전 잠실에서 1승 1패를 해도 시리즈가 일찍 종료될 수 있다. 반면 두산은 일찍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으며 시즌 막바지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했다. 두산 선발투수들은 플레이오프 1, 2차전 해커·스튜어트와 같은 힘 있는 투구를 펼칠 것이다. 야수진의 차이는 크지 않다. 그런데 두산 야수들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서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뤘다. 이러한 경험은 접전 상황에서 더 빛날 것이다. NC는 불펜대결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스튜어트와 해커가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고, 토종 투수 선발 등판시 불펜 총력전으로 최소실점을 노릴 필요가 있다. 전반기 두산 불펜진이었다면 NC의 업셋 우승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홍상삼과 이용찬이 합류한 지금의 두산 불펜진은 만만치 않다. 두산이 5차전서 2016시즌의 마침표를 찍을 듯하다.
조인식 기자(두산 베어스 담당) -두산 5차전 승리-
‘판타스틱 4’와 ‘나테이박’의 대결이라고 하지만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듯 투수들이 베스트 컨디션이면 타자들이 공략하기는 힘들다. 두산 투수들은 휴식과 컨디션 조절을 하는 동안 모든 초점이 한국시리즈에 맞춰져 있었다. NC가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타선 대결에서도 두산이 근소하게 앞선다. 팀 타율(.298)이 NC(.291)보다 높고, 잠실에서 뛰면서도 183홈런으로 마산을 홈으로 쓰는 NC(169개)보다 홈런 수가 많았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모두 두산의 우위다. 불펜은 NC가 앞서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도 4차전으로 끝난다고 보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7차전까지 가지도 않을 것이다.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끝난 것은 SK가 삼성을 꺾고 우승한 2010년이 마지막이었다.
선수민 기자(kt 위즈 담당) -두산 5차전 승리-
두산은 리그 최고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구위, 이닝 소화 능력 등에서 NC를 압도한다. 시리즈 후반에는 상황에 따라 선발 투수들이 불펜으로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NC는 스튜어트, 해커를 제외하면 확실한 선발 투수들이 없다. 한국시리즈는 7차전까지 있어 3선발 운용도 힘든 상황. 결국 젊은 투수들이 해줘야 하는데, 한국시리즈 경험이 없다. NC에는 ‘나테이박’이 있지만 두산은 모든 공격 지표에서 리그 최고였다. 한 쪽에 집중되기 보다는 1번부터 9번까지 고르게 활약하는 게 큰 힘이다. 리그 상대 전적에서도 두산이 9승 7패 우위를 점했다. 또한 NC 타선이 플레이오프처럼 확실히 터지지 않는다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조형래 기자(롯데 자이언츠 담당) -두산 7차전 승리-
'판타스틱4'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확실한 4명의 선발진은 NC를 압도한다. 가뜩이나 투수전 양상의 이번 포스트시즌. 푹 쉬고 나오는 4명의 선발진의 구위는 기대되는 요소다. 다만, 가을야구 경험이 많은 두산 선수들이지만 이렇게 기다린 적은 처음. 타자들이 초반 헤맬 가능성이 크다. NC는 스튜어트-해커의 정상 로테이션으로 가동이 되지만, 여전히 3~4선발은 물음표다. 젊은 투수들이 큰 경기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 살아난 나테이박 중심 타선이 두산 투수진을 얼마나 괴롭힐 지 관건. PO 4차전에 살아난 타격감은 KS에서 두산을 괴롭 것이다. 두산이 선발에서 압도적이고 타선의 짜임새도 높다. NC가 괴롭힐 것이지만 결국엔 두산이 웃을 것이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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