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화력' FA 최형우, 누가 올인할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11.10 15: 00

누가 최형우에 올인할까?
2016 FA 개장을 하루 앞둔 가운데 짙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명의 FA 승인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11일 자정부터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예전처럼 자정을 넘기고 곧바로 계약할 수도 있다.  1호 계약자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다. 
15명의 FA 가운데 빅5의 거취가 우선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SK 김광현, KIA 양현종, 삼성 차우찬, 삼성 최형우, 롯데 황재균이 12시 종이 치면 국내 팀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 그러나 다수의 계약자가 곧바로 나오기는 어려워보인다.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황재균은 모두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황재균과 차우찬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신분조회가 들어왔다. 해외행을 위해 에이전트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이다. 양현종은 KIA 잔류를 잠정 보류하고 우선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도 SK 잔류와 메이저리그 진출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두 선수는 국내 잔류를 하더라도 타구단 이적은 쉽지 않다. 
빅5 가운데 아직 해외행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최형우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타율 3할7푼6리, 31홈런, 144타점, 출루율 4할5푼4리, 득점권 타율 3할8푼5리, OPS 1.115 등 무시무시한 타격 능력을 가진 최형우의 거취는 베일에 휩싸여있다. 최형우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는 구단들이 거론되고 있고 최형우도 해외행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그래도 국내에 잔류 가능성도 있다. 확실한 4번타자가 필요한 구단에게는 최고의 카드이다. 좌익수 수비가 다소 걸리는 대목이지만 공격력을 감안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김태균의 한화와 김재환의 두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최형우에 관심을 가질만하다. NC도 에릭 테임즈의 거취가 불분명해 경우에 따라서는 보강이 필요하다.   
몸값을 본다면 타자로는 역대 최고의 금액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100억 원이 훌쩍 넘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을 수 있는 구단이 있는가이다. 예전 같으면 몇 구단이 달려들 재목이지만 FA 투자의 효율성, 경기 불황, 포지션 중복 등 때문에 외부 FA 시장에서 아예 발을 뺀 구단도 많다.
오히려 가성비를 견주어 외국인 투자에 올인을 준비하는 구단도 있다. 그래도 최강의 화력을 보유한 최형우에게 누군가는 회심의 베팅을 준비할 수 있다. 과연 자정을 넘어 그에게 전화를 거는 구단이 나올까? 최형우의 최종 기착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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