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떠나는 김병현, "은퇴 없다…야구 계속할 것"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11.10 11: 40

"은퇴는 없다".
KIA 잠수함 투수 김병현이 다시 자유의 몸이 됐다. KIA는 김병현과 내년 시즌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미 시즌 막판 김병현은 구단과 김기태 감독을 만나 거취를 논의했고 내년 시즌 함께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3년 만에 고향팀을 떠나게됐다.
2014시즌 도중 KIA에 이적해 2015년까지 44경기에 출전해 3승11패2홀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최강의 소방수로 이름을 떨쳤고 선발투수로도 활약했던 위용은 없었다. 부상에 발목이 잡혔고 올해는 아예 1군에서 뛰지 못했다. 아쉬움이 컸던 고향에서의 3년이었다. 

김병현은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2년전에 고향 팀에 올때 마음으로는 열심히 잘하고 싶었다. 그러나 내가 못했으니 어쩔수 없는 것 아닌가. 들어오는 선수들이 있으면 나가는 선수들이 있는 것이다. 오히려 구단이 나를 많이 기다려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하지는 않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밝혔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생각한것이나 정해진 곳은 없다.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 다른 구단이든, 외국이든 중요한 것은 야구이다. 어디에 소속되는 야구를 계속할 것이다. 미국에서도 여러팀 돌아다녔다"며 웃었다.
부상에 대한 아쉬움도 피력했다. "특히 올해는 너무 안좋았다. 원래 골반이 안좋았었는데 러닝을 많이 하다보니 무리가 왔다. 작년에는 괌훈련 도중 맹장수술로 공백이 있었다. 이상하게도 부상 때문에 (잘 할 수 있는)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도 밝혔다. 김병현은 "그래도 시즌이 끝나면서 몸이 좋아졌다. 기분좋게 잘 살고 있다. 당분간은 쉬고 12월부터는 훈련을 할 것이다. 중순쯤에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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