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우완 불펜, 프리미어12에서 전원 교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1.10 13: 32

오른손 투수에 대한 고민이 역력했다. 
KBO는 10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내년 3월 열리는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28명)를 발표했다. 13명의 투수가 뽑힌 마운드에는 왼손이 강세다.
FA 빅3 김광현(SK) 양현종(KIA) 차우찬(삼성)을 비롯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앞장선 장원준(두산)까지 왼손 선발 자원은 넉넉하다. 왼손 불펜도 이현승(두산)과 박희수(SK) 2명으로 채웠다.

오른손 투수들은 마지막까지 고민한 흔적이 나왔다. 특히 오른손 불펜은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 대표팀과 비교하면 전원이 바뀌었다. 프리미어12에 참가했던 심창민(삼성), 이태양(NC), 임창민(NC), 정대현(롯데), 조무근(kt), 조상우(넥센) 등은 이런저런 이유로 제외됐다.
오른손 선발 요원으로 우규민(LG)과 이대은(전 지바롯데)이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이어 WBC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네덜란드, 이스라엘, 대만 어느 한 팀도 만만한 팀이 없어서 이들이 선발 기회를 잡을 지는 미지수다. 중간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나머지 오른손 투수 5명은 불펜 요원이다. 원종현(NC), 장시환(kt), 임정우(LG), 이용찬(두산), 임창용(KIA)은 모두 프리미어12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원종현, 장시환, 임정우는 태극마크가 처음이다. 155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원종현은 한국시리즈에서 다소 부진했으나 직구-슬라이더 구위는 불펜 투수로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임정우는 올해 LG 마무리 임무를 잘 수행했고, 커브와 포크볼 등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오른손 투수 중 확실한 투수가 없다. 마무리 역시 오승환이 실력으로는 최고다. WBC는 투구 수 제한이 있어 우투수가 확실하지 않아 불펜 강화를 위해 불펜을 두텁게 했다. 새롭게 뽑힌 선수들이 많았다. 아쉬운 점은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을 뽑지 못하면서 마무리와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임창용이 발탁됐다. 마무리 후보다. 김인식 감독은 "이용찬, 임정우 등 젊은 투수들과 임창용을 마무리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속팀에서 불펜의 핵심 자원들인만큼 대표팀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게 된다. 임창용을 제외한 오른손 불펜들은 투구수 제한 등으로 거의 매 경기 짧게짧게 투입될 수도 있다. 고심 끝에 발탁된 오른손 불펜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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