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FA 모랄레스와 3년 3300만 달러 계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1.12 07: 08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FA 켄드리 모랄레스(33)를 영입했다.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가 모랄레스와 3년 총액 3300만 달러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지명타자 역할의 모랄레스 영입으로 토론토는 FA로 풀린 에드윈 엔카나시온과 재계약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쿠바 출신 모랄레스는 2006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시애틀 매리너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쳐 2015년부터 최근 2년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뛰었다. 10시즌 통산 성적은 1030경기 타율 2할7푼3리 1014안타 162홈런 586타점 OPS .795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154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 147안타 30홈런 93타점 OPS .795를 기록했다. 2009년 개인 최다 34홈런 이후 7년 만에 30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토론토의 팀컬러인 화끈한 공격 야구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거포 스타일이다.
그러나 모랄레스 영입으로 엔카나시온의 잔류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 토론토는 엔카나시온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했지만 아직 답이 없다. 연평균 2000만 달러 계약이 예상되는 엔카나시온은 5년 총액 1억5000만 달러 이상 초대형 계약을 원하고 있다.
토론토가 비교적 저렴한 모랄레스를 재빨리 영입한 것도 엔카나시온의 몸값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도 '토론토가 엔카나시온을 1루수로 쓸 수 있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상황을 요약했다.
한편 토론토는 이날 쿠바 출신 루어데스 구리엘과 7년 총액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루어데스 구리엘은 지난 2월 쿠바를 탈출했고, 9월 파나마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토론토가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표한 끝에 계약에 성공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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