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판매호조' 폭스바겐, 미국선 차이름까지 바꿨다...한국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1.18 10: 23

디젤 게이트에 이어 아우디 게이트까지 터진 마당에 폭스바겐은 미국 복귀를 점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여전히 고자세다.
2015년 9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폭스바겐그룹의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적발하면서 시작된 '디젤 게이트'는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졌다.
그리고 폭스바겐은 지난해 11월 자사 디젤차가 배출가스재순환장치를 고의로 작동 중단 시키는 임의설정을 한 것으로 드러났고 환경부는 15개 차종 12만 6000대에 대해 인증을 취소했다. 판매되지 않은 차량에 대해서는 판매정지명령을 내렸다.

뒤이어 올해 8월 자동차를 판매하기 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인증 시험에서 배출가스·소음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환경부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미국에서 개점 휴업 상태였던 폭스바겐은 최근들어 서서히 복귀 태새를 갖추고 있다.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차종을 앞세우고, 이름도 아예 미국식 이름으로 바꿔 부르며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북미 소비자들에게 아양을 떨고 있다. 
폭스바겐은 현재 미국 LA에서 열리고 있는 LA 오토쇼에 철저하게 미국 시장과 미국 소비자를 겨냥한 아틀라스를 선보였다.
지난 2013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공개 됐던 크로스불르 콘셉트 기반의 차인 아틀라스는 미국 소비자가 좋아할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길이 5,037㎜, 너비 1,979㎜, 높이 1,769㎜의 큰 체구로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SUV 투아렉보다 크다.
미국 언론들은 폭스바겐이 미국 시장서 복귀 후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 티구안 혹은 테라몬트를 주력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식 감성을 철저하게 따랐다. 이 차는 테네시주의 아틀라스 공장에서 신규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은 SUV가 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소비자 앞에 무릎을 꿇고 다시 받아 달라며 비는 뜻이 담긴 차다. 넉넉한 7인승에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춰 벌써부터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폭스바겐은 중국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디젤 게이트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폭발적이다. 최악의 위기에서 전체 판매량 하락을 중국 시장이 받쳐주고 있다. 
미국과는 다르게 한국 시장에서는 고압적이다. 판매 중지 될 때까지 고민이 크게 없던 폭스바겐은 그 후에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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