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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인터뷰①]윤종신 "하림, 미스틱's 리슨 프로젝트 첫 주자로 컴백"

[OSEN=박소영 기자] 미스틱 엔터테인먼트가 초심으로 돌아갔다.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발전했지만 처음에 구상했던 '음악을 잘하는 회사'로 다시 한번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그 시작은 '리슨 프로젝트'다. '리슨'이라는 플랫폼 아래 수시로 신곡 음원을 발표하겠다는 것. 정해진 주기도, 장르의 제약도 없다. 그저 '좋은 음악'을 대중에게 선물하겠다는 마음이다. 

최근 용산구 한남동 '월간 윤종신' 전시회장에서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자 대표 프로듀서인 윤종신을 만났다. 그가 공개하는 '리슨 프로젝트'는 "저스트 리슨, 저스트 오디오"를 모토로 한다. 얼마나 믿고 들을 음악이 쏟아질지 기다려진다.  

◆"오디오 위주의 좋은 음악을 리슨을 통해 공개"

요즘 가요계의 성패는 음원 차트 성적으로 구분된다.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마련한 차트 100위권에 들기란 무척 어려운 일. 몇 달간 공들인 음악이 '차트 광탈'이라는 쓴맛을 보게 되면 이 노래는 실패한 것처럼 여겨진다. 이 시스템이 윤종신을 움직이게 했다. 

"대형 기획사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스타를 만드는데 이게 마치 가요계의 교과서인 것처럼 자리잡은 현실이죠. 하지만 한 아티스트를 음원 시장과 차트 지표에 올리기까지 너무 큰 출혈을 감수해야 하거든요. 대형 마케팅의 장점이 있지만 출혈이 큰 셈이죠. 자본 위주의 대형 마케팅을 너무 많이 따라하다 보니 음악을 잘하는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데 한계가 생겼어요. 하룻밤 사이에 음원 차트 성적으로 성패가 갈리는 지표의 산정 방식들이 안타까웠어요. 이건 가요계가 공멸하는 길이라고 보거든요."

"뮤직 아티스트의 본질은 잘 나온 음악을 공개하는 것 아닐까요? 이러한 시스템을 3~4년 동안 구축했는데 아직도 발표를 못한 곡이 많아요. 아티스트를 많이 뽑았는데도 실패를 거듭하니까 힘들어지더라고요. 좋은 음악은 내부적으로 계속 나오는데 보이는 것들에 대한 투자가 버거워지니까 오디오에 충실하도록 최대한 가볍게 빨리 바로바로 내야겠더라고요. 미스틱에 좋은 프로듀서, 뮤지션들이 많은데 그들의 음악을 '리슨'을 통해서 자주 보여드릴게요."

윤종신은 지난 2010년부터 매달 신곡 음원을 발표하는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음원 차트 1위가 목표가 아니라 그때 그때 만든 좋은 음악을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일인데 어느새 80여 곡이 발표됐다. 여기에서 '리슨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월간 윤종신을 7년 하면서 얻은 것들이에요. 자주자주, 퀄리티 있는 음악들을 만드는 즉시 릴리즈하는 거죠. '리슨'을 미스틱의 브랜드로 만들어서 음원 사이트에서 찾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아티스트를 홍보하기보다는 '리슨'을 홍보해서 미스틱다운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겠다는 거죠. 창대한 시작보다 2년 뒤 빛을 볼 거라고 믿어요. 좋은 스타들이 '리슨'에서 배출될 거예요."

◆"'리슨'으로 데뷔하는 친구들을 기대해주세요"

'리슨'의 첫 번째 주자는 하림이다. 하림의 신곡은 정말 오랜만에 나오는 것. 하림이 직접 만든 신곡이 '리슨'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다음 달 초 공개된다. 주기를 정해둔 게 아니라 하림 이후 줄 지어 3~4명의 아티스트와 신곡이 발표될 전망이다. "정말 좋은 음악들이 나올 예정이에요. 기대하셔도 좋아요"라며 자신 있게 미소 짓는 윤종신이다. 

"1년에 40~50곡 정도 생각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두 번 나올 수도 있고요. '아끼면 똥 된다' 이 얘기가 딱이에요. 좋은 노래가 만들어질 때마다 공개할 테니 취향에 맞는 좋은 가수를 발견하실 거예요. '리슨'은 백화점 매대와 같죠. 이를 통해서 저희가 음원을 쏟아내면 취향에 맞는 음악을 찾아서 들으시면 돼요. 음원 차트 순위가 전부는 아니랍니다."

"마치 미스틱의 실험실을 공개하는 기분이에요. 실제적으로 음악이 만들어지는 것들을 공개하니까요. 보석 같은 뮤지션들은 현재가 중요한 법이죠. 비디오보다 오디오로 밀어줄 거예요. 뮤직비디오도 저예산으로 임팩트 있게,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끔요. 신인들 같은 경우는 성공 확률이 10% 미만이에요. 무모한 싸움이죠. 하지만 저희는 음악으로 승부하겠다는 거예요."

하림을 시작으로 미스틱 소속 프로듀서와 뮤지션들이 음악을 발표하고 숨겨져 있던 보석들이 가창으로 힘을 보탤 계획이다. 미스틱 소속이 아니어도 '리슨'이라는 창구를 사용할 기회는 열려 있다. 윤종신은 '리슨'이 좋은 음악을 가진 이들에게 하나의 플랫폼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프로젝트의 그림을 그렸다.

"보컬은 미스틱 외의 가수들이 부를 수도 있고요. 브아걸 제아나 가인, 에디킴 같은 경우도 본인들 앨범과 별개로 '리슨'을 통해 음원을 발표할 수 있죠. 저 역시 '월간 윤종신'과 병행하면서 곡을 낼 예정이고요. 전 국민을 상대할 순 없잖아요. 그래서 불특정 다수에게 음원을 던지는 게 아니라 성향과 취향이 맞는 음악 팬들에게 맞춤형 음악을 드리고 싶은 거예요."

"'데뷔 어떻게 했어요?'라고 물을 때 '리슨으로 했어요' 이런 친구들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서로에게 고마운 거죠. 음원 반응이 좋으면 방송 활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회사가 없는 친구라면 미스틱과 계약하거나 더 괜찮은 회사로 연결 될 수도 있고요. 노래가 하나 나올 때 뮤직비디오 촬영하고 피처링 섭외해야 하고 쇼케이스 준비해야 하고. 소모적인 일이 너무 많아요. 그런 것들보다는 음악 자체에 집중하겠다는 자신감입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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