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진짜 여왕’, ‘늘품체조 미운털’ 보도에 네티즌 ‘격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11.20 08: 48

“김연아가 진짜 여왕이다.” “니들이 감히 김연아마저.”
피겨 여왕 김연아(26)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세력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KBS 보도에 네티즌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최순실 차은택 등 국정농단 세력이 마수를 뻗치지 않은 영역이 없는 것으로 속속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 영웅’ 김연아마저 그들의 농단에 당했다는 보도가 국민들로 하여금 울분을 치솟게 만들었다. 
19일 저녁 KBS 뉴스9는 “김연아가 차은택이 주도한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거절하면서 대한체육회 ‘스포츠영웅’ 선정에서 배제 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늘품체조를 만든 차은택은 2014년 11월 시연회를 열면서 유명 스포츠 스타들을 초대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해 거창하게 열린 행사에 체조선수 손연재와 양학선도 참가했다. 이 자리에 김연아도 초대 받았지만 김연아는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참석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시점 이후 김연아는 이상하리만큼 정부 행사에서 찬밥대우를 받는다. 2015년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스포츠영웅’ 시상에서 인터넷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심사 대상에서 아예 제외 됐다. 스포츠팬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김연아는 올해에 겨우 ‘스포츠영웅’에 뽑혔다.
김연아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혔다는 사실은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로부터 김연아 관련 얘기를 들었다는, 장시호 측근의 증언이 나오면서 알려졌다. KBS 뉴스9는 장시호의 측근이라는 인물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문체부에 찍혔다’는 말을 장시호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KBS는 김연아가 미운털이 박힌 이유로 ‘늘품체조 시연회 불참’ 때문이라고 리포트 했다.
KBS의 이 같은 리포트에 네티즌을은 “감히 우리 연아를”이라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김연아에게 죄가 있다면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준 죄밖에 없다” “기껏 그런 이유 때문에 상을 빼앗다니, 정말 최악이다” “아주 더럽고 추악하다”라는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  
어처구니 없는 피해를 당한 김연아에 대해서는 “갓연아는 역시 뭔가 다르다” “진짜 여왕의 참모습이다”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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