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더 절박했던 강원, 3년 만에 클래식 복귀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성남, 서정환 기자] 더 절박했던 강원FC가 K리그 클래식 승격의 꿈을 이뤘다. 

강원FC는 20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서 성남FC와 1-1로 비겼다. 1차전서 0-0으로 비겼던 강원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3년 만에 클래식에 복귀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성남이 다소 우세였다. 국가대표출신 황의조와 연령별대표팀의 김현이 공격을 맡았다. 박진포, 임채민 등 베테랑 수비수들도 건재했다. 하지만 축구는 흐름과 조직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 성남은 구상범 감독대행이 건강상의 이유로 갑자기 지휘봉을 놨다. 변성환 코치가 팀을 넘겨받았지만 추스를 시간이 너무나 없다. 2016년 가장 중요한 경기서 성남은 사실상 사령탑 없이 경기에 임했다. 

반면 준플레이오프부터 치고 올라온 강원은 상승세였다. 마테우스와 루이스의 화력은 여느 클래식팀 못지않다. 1차전서 부상을 당한 골키퍼 함석민과 수비수 정승용도 2차전 정상 출전했다. 그만큼 승격에 대해 누구보다 간절했던 강원이었다.  

결국 선제골은 강원이 터트렸다. 전반 42분 허범산이 찔러준 공을 한석종이 골키퍼 김근배의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했다. 상대의 허를 찌른 패스와 슈팅이 일품이었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강원은 1-1로만 경기를 마쳐도 승격하는 상황. 성남은 무조건 두 골을 더 뽑아 2-1 역전승을 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 됐다. 

성남은 후반전 주장 김두현과 황진성을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무조건 두 골을 뽑지 못하면 챌린지로 떨어지는 절박한 상황. 더 이상 전력을 아낄 이유가 없었다. 강원은 한 골을 앞섰다고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다급한 쪽은 성남이었다. 

성남은 후반 26분 절호의 득점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한꺼번에 두 골을 만회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선수들을 짓눌렀다. 후반 30분 김두현의 프리킥도 허공을 갈랐다. 

성남은 황진성의 만회골로 희망을 밝혔다. 후반 32분 강원이 황의조에게 거친 파울을 했다. 황진성은 프리킥을 완벽한 골로 연결해 1-1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 성남이 역전골을 넣는다면 잔류가 가능했다. 성남이 순식간에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상승세를 탄 성남은 계속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성남은 남은 시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루이스 역시 절호의 추가골 기회에 골대를 맞추고 말았다. 

결국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강원이 승격됐다. 강원은 환호했고, 강등된 성남은 좌절됐다. 한 경기의 결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두 팀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성남=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