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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7회’ 명문구단 성남, 충격의 챌린지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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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성남, 서정환 기자] K리그 4회 우승을 자랑하는 명문 성남FC가 챌린지로 강등됐다. 

성남FC는 20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서 강원FC와 1-1로 비겼다. 1차전서 0-0으로 비겼던 성남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챌린지 강등이 확정됐다. 

충격적인 결과다. 성남은 2014년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했지만, 전신 성남 일화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다. 성남 일화는 K리그를 7회 우승하며 최다우승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전통의 명문팀이었다. 성남FC 역시 2014년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모범적인 시민구단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었다. 

비극의 시작은 김학범 감독이 지난 9월 사퇴하면서 시작됐다. 김 전 감독은 3위까지 치솟았던 팀이 7위로 떨어지자 책임을 통감했다. 형식은 사퇴였지만 사실상 구단에서 김 감독을 내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전력보강을 원한 김 전 감독과 구단이 마찰을 빚었다는 것. 구상범 감독대행이 팀을 추슬렀지만 성남은 리그 11위까지 추락했다. 결국 성남은 승강플레이오프서 강원에 발목을 잡히며 챌린지로 강등됐다. 

불과 5개월 전 우승팀 서울을 3-1로 격파하며 ACL 진출권을 바라봤던 성남이다. 하지만 팀이 망가지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K리그 클래식에서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어 보였다. 성남은 결국 챌린지로 강등됐다. 

축구계에서 성남의 강등을 두고 예고된 참사라는 시선이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014년 강등될 경우 ACL 진출권을 포기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2부 리그로 떨어질 경우, 스폰서십 등의 어려움으로 재정규모도 축소돼 선수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 강등으로 황의조 등 핵심전력들이 성남을 떠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성남이 내년에 승격을 노리기도 어렵다는 이유다. 

명문구단 성남은 창단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성남=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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