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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영화? 김남길 '판도라'가 꼭 필요한 이유 [V라이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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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진영 기자] 이 혼란스러운 시국에 나라와 국민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명품 재난 영화가 탄생했다. 바로 '판도라'다.

23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영화 '판도라' 무비토크 라이브에는 박정우 감독, 김남길, 문정희, 정진영, 김대명, 김주현이 참여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사고까지, 예고없이 찾아온 대한민국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영화 속에서 경상도 사투리 연기를 해야 했던 김남길은 "저는 서울이 고향이다. 그래서 경상도 사투리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사투리 선생님에게 잘 배운 거 말고는 없는데, 잘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남길은 "선생님이 옆에 많이 붙어 있었다. 김대명, 김주현과 같이 부산도 방문하고 같이 여행도 하면서 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쓰시는 언어를 많이 들었다. 부족하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김남길은 "예전에는 냉혈한 연기를 많이 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제 원래 모습과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영화에서 나오는 츄리닝도 평소 제가 입는 옷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예 김주현은 김남길이 평소 "카메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와 같은 명언을 많이 했다고 증언하며 "수첩에 적어뒀다"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남길은 이에 대해 해명을 하는 동시에 의외의 수줍음 많고 허당기 가득한 반전 매력을 뽐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가시'에 이어 '판도라'의 메가폰을 잡게 된 박정우 감독은 "재난 앞에서 우리는 보호를 못 받고 사는 것에 대해 분노를 한다. 그런 것이 반복되지만 개선은 안 된다"며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에 감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렇다는 것에 분노를 하고, 이 같은 일을 안 겪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일이 안 벌어지게 나서서 준비를 하고, 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라고 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했다.

'연가시', '판도라'에 연달아 출연한 문정희는 "재난 영화를 하는 것은 힘들긴 하다. 피난신을 보고 어떻게 하지 싶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자체가 가진 의미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 기꺼이 고생을 감수하게 됐다.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 것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정진영은 천만 기운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라에 크고 엄중한 일이 있어서 영화 흥행에 유리한 시점은 아니다. 우리 영화 흥행에 손해를 본다고 해도 우리 나라가 좋아진다면 기쁘게 생각하자는 얘기를 감독님과 나눴다. 영화도 그렇고 사회의 문제점을 얘기하는 것이니까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영화 '판도라'는 오는 12월 7일 개봉된다. /parkjy@osen.co.kr

[사진] V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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