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역도요정'도 해낼까..입소문 시작→역주행 기적 가능성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1.25 09: 33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 연출 오현종)가 단 한 번의 시청률 하락 없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전작인 ‘쇼핑왕 루이’를 이어 착한 드라마의 반격을 이뤄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수목 드라마는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이 17%를 넘기며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으로, 2위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까진 KBS 2TV ‘오 마이 금비’가 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2위에 올랐지만, ‘역도요정 김복주’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체대생들의 땀내 나는 열정과 풋풋한 사랑을 담은 청춘로맨스물이다. 자극적인 소재나 특히 못된 악역은 없다. 청춘들이 꿈과 사랑을 쫓으며 달려나가는 성장 이야기를 담은 착한 드라마다.

이에 시청자들의 호평과 입소문이 먼저 일어나고 있다. 1회 3.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지만, 2회(3.3%), 3회(4.4%), 4회(4.6%)까지 단 한 번의 하락 없이 꾸준히 시청자 층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 반등의 근거가 된다.
지난 24일 방송된 4회에서는 본격적으로 4각 관계가 시작됐다. 복주(이성경 분)는 짝사랑 중인 재이(이재윤 분)와 초등학교 동창 준형(남주혁 분)이 형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현재 준형은 복주와 초등학생처럼 티격태격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관심의 표현이다. 여기에 시호(경수진 분)가 준형에게 다시 사귀자고 고백하면서 사랑의 짝대기가 모두 엇갈린 것.
아직 성장하고 있는 중인 청춘들인 만큼 사랑에 있어서도 불완전한 모습이 되레 시청자들의 공감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특히 준형이 복주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 시호가 꿈에 대한 조급함 때문에 준형을 과거에 놓아버린 일 등은 우리가 성장해오던 과정에서 한 번쯤은 겪어봤던 일이기 때문이다.
복주, 준형, 시호를 비롯해 드라마 속 배경이 되는 한얼체대 학생들이 고민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 아직 사회에 진출하기 전인 학생 신분에서 미래를 고민하고, 또 그러면서 시작된 풋풋한 사랑에 설레하고, 사랑과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들이 모두 마음으로 와 닿는 부분이다.
이처럼 청춘 그 자체의 따뜻한 이야기와 이성경, 남주혁, 경수진, 이재윤 등이 보여주고 있는 연기 합이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불러일으키는 중. 전작인 ‘쇼핑왕 루이’ 역시 최하휘로 시작해 1위까지 역주행한 바. ‘역도요정 김복주’도 시청자들이 키운 드라마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역도요정 김복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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