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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독, "프듀101' 질투? 경쟁? 우정 훨씬 컸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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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대표 걸크러쉬 계보 잇고 싶어요!"

걸그룹 불독이 걸크러쉬의 대표 그룹이 되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비쳤다.

불독은 엠넷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던 김민지, 김형은, 박세희, 이진희와 연습생인 박소라가 가세한 걸그룹으로 지난달 20일 데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타이틀곡 '어때요'는 걸크러쉬란 불독의 정체성처럼 자신의 삶을 즐길 줄 아는 당당한 여성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강렬한 사운드, 그리고 남자 아티스트 못지않은 파워풀한 래핑과 퍼포먼스가 더해져 불독만의 매력을 드러낸다.

갓 데뷔한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관심을 받은 불독. "쇼케이스 때 실감이 하나도 안 났는데, 예쁜 기사가 많이 나더라고요.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면서 그 때 또 신인이 쉽게 경험하지 못할 것을 느껴서 정말 벅찼어요."

특히 중국에서 반응이 뜨거웠다. 얼마 전 중국 동영상 사이트 투도우에서 진행된 SBS MTV ‘더쇼’ 누리꾼 투표에서 트와이스와 아이오아이(I.O.I)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린 것.

인기 요인이 무엇인 것 같냐고 묻자 멤버들은 "웨이보에 써 주신 반응들을 보면, 파워풀하고 열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그룹이 많이 없었는데, 그런 점에서 좋은 점수를 없는 것 같다"라고 대답하며 웃어보였다. 걸크러쉬를 선두해 나가는 것은 먼 목표고 일단 걸크러쉬의 '옆자리'를 차지하고 싶다는 귀여운(?) 멘트도 덧붙였다.

실제로 불독은 남성 팬들 뿐 아니라 여자들이 반하게 하는 넘치는 에너지를 갖고 있는데 퍼포먼스나 무대 매너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감도 단단하다.

"남성아이돌의 안무처럼 보이는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저희의 강점이에요. 실제로 중성적인 면도 있고요. 해외 댓글들을 보면 '방탄소녀단'이라는 반응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일반 안무를 배우기 전에 기본적인 스트레칭으로 체력 단련을 하는데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 스트레칭에 들어가는 근력 운동이 상당했는데, 남자들과 비교 되는 것이 당연시되는 느낌이었다고. 체력단련만 몇 달을 하고 기본 운동만 1년을 했다는 멤버들이다.

"강도높은 레슨을 오랫동안 하다보니까 관절염을 앓고 있는 멤버도 있고 인대가 안 좋은 멤버도 있어요. 병원에서 '걸그룹은 그렇게 세게 안추지 않아요? 이러더라고요. 하하."

'걸그룹'인 만큼 샤방샤방한 다른 그룹이 부럽지는 않냐고 물었다. 대부분은 그렇지 않지만 '가끔' 여성여성스러운 선배들을 보면 부러움을 느낄 때도 있다고 솔직히 전했다. 그래도 그런 부러움은 잠시란다.

"예쁘다는 말은 많이 들을 수 있잖아요. 하지만 멋있단 말을 듣긴 어렵죠. 그래서 힙합을 좋아해요."

'불독'이란 그룹명이 싫지는 않았을까. 아니다. 오히려 멤버들은 처음부터 호감이였단다.

"개성도 있고 한번 듣고 잊혀지지가 않잖아요. 물론 처음에는 좀 의아하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대체할 수 없는 카리스마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불독 강아지처럼 주인에게는 충성심 많고 무대에서는 퍼포먼스가 강하면서도 팬들에게는 애교도 많은. 또 'dok'하게 언제 어디서든 독하게 열심히 하겠다란 뜻도 있어요." 사실 불독 이전에 여왕벌, 독사 같은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멤버들 대부분이 먼저 눈도장을 찍은 곳은 엠넷 '프로듀스 101'에서다. 이 맹렬한 이슈의 프로그램에서 불독 멤버들은 눈도장을 찍고 본격 데뷔 전부터 팬들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프로듀스 101'을 하고 숙소가 반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왔어요. 또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인이어차는 것, 마이크 다는 법 등을 배울 수 있었죠.  카메라 보는 법도 배우고요.

'프로듀스 101'의 극심했던 경쟁에 대해서는 어떻게 회상할까. 멤버들은 카메라에 간혹 비춰지는 것처럼 맹렬한 경쟁은 없었다고 말한다. 대신 따뜻한 우정이 존재했다고.

"정말로 카메라 뒤에서는 경쟁보다는 우정이 더 컸어요. 서로서로 상황과 처지가 비슷하잖아요. 그래서 질투 같은 감정 보다는 공감이나 감정이입이 더 많았죠. 때로는 일부러 카메라 앞에서 더 경쟁구도인 것처럼 보여지게 하기도 했어요."

멤버들은 팬들에게 '프로듀스 101'에서부터 오랜시간 기다려줘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또 한 번 띄웠다. 따뜻한 우정에 덧붙일 추억이 있다면 뭘까.

"안 입는 치마도 입어보고, 지금까지의 인생에 있어 제일 예쁠 것 같은 짤도 만들어지고요. 하하. 그렇게 예쁜 화장을 언제 또 해보겠어요."

목표를 묻자 일단은 신인상이고, 간절한 꿈이 있다면 지나다닐 때 길거리에서 자신들의의 노래가 열심히 나오는 것이란다. 더불어 한 명이 돋보이는 그룹이 아닌, 모든 멤버들이 다 빛나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nyc@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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