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추신수 트레이드, 5000만 달러 필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2.01 06: 04

대형 계약의 가치를 완벽히 해내지는 못하고 있는 추신수(34·텍사스)의 트레이드를 위해서는 5000만 달러 상당의 연봉 보조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때문에 트레이드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지역 언론인 ‘댈러스모닝뉴스’의 텍사스 담당기자 에반 그랜트는 30일(한국시간) Q&A 코너를 통해 팀의 현안을 다뤘다. 질문 중 하나는 “추신수의 트레이드를 위해 텍사스가 얼마나 많은 돈을 떠안아야 하는가, 그렇다면 존 다니엘스 단장이 트레이드를 추진할 것인가”였다. 이에 대해 그랜트는 나이에 따른 추신수의 쇠퇴 가능성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그랜트는 “내년 7월 만 35세가 되는 추신수는 앞으로 4년간 82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이 기간 중 그의 활약상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나이가 많아지면서 전체적인 활약상이 자연스레 쇠퇴할 것으로 본 것이다. 그랜트는 “추신수는 올해 48경기 출전에 그쳤고, 2014년에도 123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그가 점점 더 깨지기 쉬운 존재가 될 것이라는 근거”라고 점쳤다.

그랜트는 “또한 그는 매일 외야수로 나서는 것보다 지명타자로 뛰는 것이 더 어울릴 수 있다. 이는 그에 대한 가치를 낮추는 것”이라면서 “때문에 그의 트레이드에는 5000만 달러 이상이 필요할 수 있다. 상당 부분을 감수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대형계약상 연봉보조 없는 트레이드가 되기는 어렵고,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상 대규모 연봉보조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그랜트는 추신수의 2017년에 대해 지명타자로 나서며 때때로 외야 수비를 보는 것이 어울린다고 전망했다. 다만 추신수의 트레이드가 이뤄진다면 팀은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가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인 상황 탓에 그 가능성은 낮게 보는 시각이다.
2014년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 추신수는 텍사스 이적 후 3년 동안 320경기에서 타율 2할5푼8리, 출루율 3할5푼9리, 장타율 0.419, OPS(출루율+장타율) 0.778, 42홈런, 139타점에 머물고 있다. 그랜트의 지적대로 2014년에는 123경기, 올해는 48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특히 올해는 네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건강한’ 추신수는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2015년이 그랬다. 초반 극심한 부진을 딛고 후반기 대폭발, 149경기에서 타율 2할7푼6리, 출루율 3할7푼5리, 22홈런, 82타점으로 선방했다. 결국 남은 과제는 얼마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부상 없이 뛴다면 기본적인 성적은 따라올 것이고, 최근 제기되고 있는 트레이드 가능성도 잠잠해질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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