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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빅리그 루키요? 맥주만 실컷 날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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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서정환 기자] ‘빅리거’ 최지만(25, LA 에인절스)이 농구장에 나타났다. 이유가 무엇일까.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치른 최지만이 야구방망이 대신 농구공을 잡았다. 동산고를 졸업한 최지만은 인천이 고향이다. 최지만은 전자랜드의 공식 지정병원인 인천나은병원 명예홍보팀장을 맡은 인연으로 2일 전자랜드 대 모비스전의 시투자로 나서게 됐다. 긴장한 표정의 최지만은 자유투를 한 번에 성공시키며 숨은 농구실력을 과시했다. 

최지만은 시투에 앞서 취재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다. 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그는 “원래 주목받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한국에도 조용히 들어왔다. 원래 야구보다 농구를 먼저 했다. 농구는 러닝을 너무 시켜서 야구로 바꿨다. 원래 몸치라 자유투 던질 생각에 걱정이 된다”면서 웃었다. 

2016시즌 최지만은 LA 에인절스의 54경기에 나서 야율 0.170, 5홈런, 9득점, 19안타, 12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타자로서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빅리그서 살아남았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메이저리그에 올라간 기분은 어땠을까. 그는 “메이저와 마이너는 차이가 크다. 음식, 이동거리 등 모든 게 다르다. 비행기를 많이 타서 메이저리그가 더 힘든 점도 있다. 미국이 안 그럴 것 같은데 루키에게는 선후배 문화가 되게 심하다. 고참들이 매일 맥주를 나르라고 시켰다”면서 고충을 털어놨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지난 8월 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이었다. 최지만은 3연타석 홈런을 눈앞에 두고 아웃이 됐다. 한 경기서 홈런 두 개를 때린 그는 빅리그에서도 장타력을 인정받았다. 최지만은 “그 때가 가장 아쉽다. 아웃을 잡은 선수를 원망 많이 했다”며 웃어 넘겼다. 

비시즌 중점을 두는 훈련은 무엇일까. 그는 “웨이트도 하지만 유연성을 늘리기 위해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 골반을 수술했는데 비행기를 오래 타다보니 더 안 좋아졌다. 작은 근육들을 잡으려 한다”고 밝혔다. 

다음 시즌 최지만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다치지 않고 시즌을 소화하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처럼 해보고 싶다. 사실 올해 많이 힘들었다. 어릴 때처럼 편하게 하고 싶다”며 빅리그에서 도약을 꿈꿨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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