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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뮤직]젝스키스 다시 부르기, 명곡의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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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해리슨의 엔터~뷰]지난 수요일 밤 방송된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등장한 젝스키스 다섯 멤버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면서 즐거움을 선사했다. 국민예능 “무한도전”을 통해 16년 만의 극적 컴백을 한 후 라이브 콘서트 및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며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보답을 했다.

특히 10월 7일 전격 발매된 젝키의 신곡 ‘세 단어’는 공개되자마자 모든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그들의 ‘컴백 신드롬’이 일시적인 현상은 아님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많은 음악 팬들의 갈증은 계속되었고 결국 그 성원에 화답이라도 하듯 12월 시작과 함께 젝스키스의 앨범을 만나게 되었는데 “2016 Re-ALBUM”이다.

음반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젝스키스가 발표했던 예전 히트곡 10곡을 재녹음•편곡•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2016년 스타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라디오스타”를 통해 ‘세 단어’는 물론 2016년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커플’•’연정’의 최초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어쨌든 ‘창작곡 부르기’ 대신 ‘다시 부르기’를 택한 의도는 성공적 결과를 가져오는 듯하다.

젝스키스 노래를 즐겨 들어온 30대 이상 팬들에게는 예전 히트곡들을 색다른 감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즐거움을 10~20대 연령층에게는 새롭게 발표된 노래를 접한다는 호기심과 이전에 발표되었던 원곡을 찾아서 들을 수 있다는 재미를 가져다 줄 것이다.

젝스키스의 ‘다시 부르기’ 반가움 못지 않게 동시대에 활동했던 1세대 걸 그룹의 상징 S.E.S.도 자신들의 대표 히트곡 ‘Love’를 재해석해 노래한 ‘Love (story)’를 공개하며 깜짝 컴백을 알렸다. 젝키의 대성공에 자극 받은 덕분인지 컴백에 탄력을 받았다. 1997년 말 데뷔해서 6년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최정상 걸 그룹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전설로 기억되는 바다•슈•유진의 S.E.S.는 이제 30대 중반 나이로 무대에 다시 선다.

‘다시 부르기’하면 바로 떠오르는 시대의 아티스트가 있다. 올해 추모 20주기를 맞이한 가객 故 김광석. 그의 목소리로 노래된 명곡들은 끊임없이 그리고 흔들림 없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치유를 준다. 기존에 발매된 곡들과 앨범 이외에도 매해 새로 기획된 작품들이 등장해 김광석을 향한 대중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를 실감하게 되는데, 12월 7일 발매된 20주기 추모 앨범 “김광석, 다시”도 의미 있는 결과물이다.

김광석의 목소리에 더빙 형식의 녹음방식을 활용해 보컬리스트와 연주자들을 참여시켜 수준 높은 콜라보레이션 앨범을 만들어 냈다. 이런 녹음형식은 1991년 팝 아티스트 나탈리 콜(Natalie Cole)이 발표했던 음반 “Unforgettable”을 통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오래 전 고인이 된 아버지 냇 킹 콜(Nat King Cole)과 살아생전 같이 노래를 한 듯한 독특한 느낌을 청자들에게 전한 적도 있었다.

김광석과 정인의 목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는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가 이미 음원으로 발표된 가운데 “김광석, 다시” 앨범에는 하림(‘바람이 불어오는 곳’)•로이 킴(‘너에게’) 같은 보컬리스트가 의미 있는 작업을 함께 했고, 세계적인 재즈뮤지션 밥 제임스(Bob James – ‘서른 즈음에’)를 필두로 한상원과 이주한 등도 국내 재즈 대가들도 참여했다. 또한 반도네온의 고상지(‘거리에서’)와 해금의 신날새(‘외사랑’) 등 까마득한 후배 여성 연주자들이 김광석의 목소리에 조화로운 협연을 펼친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우리 가요명곡들이 ‘어떻게 제대로 재해석되고 재 탄생될 수 있는지!’를 김광석•젝스키스•S.E.S.의 ‘다시 부르기’ 프로젝트를 통해 제대로 검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osenstar@osen.co.kr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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