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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통계, “김현수, 타율-출루율 하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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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의 내년 타율과 출루율이 올해보다는 조금 떨어질 것이라는 통계 예상이 나왔다. 다만 그래도 준수한 수치를 기록하며 연봉 대비 효율성은 높을 것으로는 시각이다.

미 통계전문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의 제프 짐머맨은 3일(이하 한국시간) 타구 속도로 본 김현수의 올 시즌을 분석했다. 메이저리그(MLB) 스탯캐스트 분석 시스템에 따르면 김현수의 올해 평균 타구속도는 92.22마일(148.4㎞)로 리그 평균인 89.57마일(144.1㎞)보다 빨랐다. 다만 전반기와 후반기에 차이가 있었고, 중간에 낀 햄스트링 부상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짐머맨은 이에 김현수의 내년 예상치로 400타석에 들어선다는 가정 하에 타율 2할8푼2리, 출루율 3할5푼2리, 10홈런, 44타점, 50득점을 제시했다. 이는 올해 성적(346타석)과 비교하면 타율과 출루율에서는 소폭 하락을 예상한 것이다. 김현수는 올해 타율 3할2리, 출루율 3할8푼2리를 기록했다. 다만 홈런·타점·득점은 더 많았다.

통계 분석치는 대개 전년도 성적을 기반으로 보정치를 적용해 낸다. 약간 보수적으로 잡는 경향이 있다. 짐머맨의 예상에서 출루율 3할5푼2리는 결코 나쁜 수치가 아니다. 짐머맨은 브라이스 하퍼(워싱턴)의 내년 출루율을 3할5푼6리로 예상했다. 김현수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는 3할5푼, 카일 시거(시애틀)는 3할4푼이었다. 김현수가 수준급 출루율을 보여줄 것이라는 점은 짐머맨도 동의한 것이다.

이에 앞서 저명 프로젝션인 ‘스티머’는 김현수의 내년 성적(493타석 기준)을 타율 2할8푼2리, 출루율 3할5푼2리, 14홈런, 55타점, 62득점으로 예상했다. 홈런과 타점은 ‘스티머’의 예상치가 많지만 이는 기준 타석의 차이로 해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타율 2할8푼, 출루율 3할5푼대를 예상하는 흐름이다. 풀타임으로 뛰며 이 정도 성적만 유지한다면 김현수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FA 시장에서의 가치도 크게 뛰어오른다.

다만 짐머맨은 타구 속도는 좀 더 살펴야 한다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햄스트링 부상 이전과 이후의 타구 속도가 차이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짐머맨은 열흘 단위로 제공된 김현수의 타구 속도는 최대폭이 7마일 안팎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스탯캐스트’ 시스템이 모든 타구의 기록을 제공하지는 않는다며 이른바 ‘소실된’ 기록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김현수의 타구 속도가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는 약 10마일 가까이 떨어졌다는 추론을 내놓기도 했다.

짐머맨은 이 타구속도의 차이가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 차이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김현수는 전반기 타율 3할2푼9리, 출루율 4할1푼, 장타율 0.454를 기록했으나 후반기에는 타율 2할7푼5리, 출루율 3할5푼3리, 장타율 0.386으로 떨어졌다. 짐머맨은 “후반기 성적 자체도 준수하지만 부상 전만큼 좋지는 않다”면서 “후반기 부진은 부상자 명단에서 너무 빨리 돌아온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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